[마켓인사이트] 2대주주 지분매각 '물량주의보'

입력 2013-08-19 17:12   수정 2013-08-20 04:50

삼보모터스 20만주·코리아에프티 2만5000주 장내 매도

투자심리에 악재…주가 출렁
유통물량 확대는 '긍정적'



마켓인사이트 8월19일 오전 9시10분

상장기업 주식을 10% 이상 들고 있는 ‘준(準)오너’급 2대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처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금이 필요해 지분을 일부 처분했을 뿐이란 게 회사 및 2대 주주 측의 설명이지만, 증권가에선 “2대 주주들이 ‘매물 폭탄’을 쏟아낼 경우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발 빼기’에 나선 2대 주주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삼보모터스의 2대 주주인 백인회 씨는 지난 6일 보유지분 15.80%(151만주) 가운데 2.16%(20만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유일엔시스의 2대 주주였던 백씨는 수차례 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치면서 2010년 9월 삼보모터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 관계자는 “백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배정받은 지분을 처음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코리아에프티의 2대 주주(지분율 23.52%)인 김재년 코리아에어텍 대표 측도 이달 초 처음으로 보유주식 616만주 가운데 2만4750주를 팔았다. 코리아에프티가 1996년 코리아에어텍에서 떨어져나간 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옛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셈이다.

대원그룹 계열사인 파캔OPC는 최대주주가 일단 다른 기업에 경영권을 넘긴 뒤 잔여 지분 매각에 나선 경우다.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 측은 지난 5월 말 어센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에 파캔OPC 경영권과 지분 32%(253만여주)를 넘겼다. 이후 박 회장 및 계열사가 보유한 신주인수권과 보유주식 99만여주를 추가로 장외에서 매각했다. 54.59%(487만주)에 달하던 지분은 14.58%(134만여주)까지 줄었다.

코스닥 전자부품 제조업체 멜파스는 전임 대표이사의 보유지분이 ‘잠재 매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달 초 물러난 이봉우 전 대표의 보유지분 9.15%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재분류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신주인수권 39만여주(1.94%)를 한양증권 등에 매각했다.

○단기적으론 주가에 부담

특정 기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가 지분을 팔면 증시에선 대개 악재로 여긴다. ‘2대 주주가 나머지 지분도 팔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2대 또는 3대 주주가 투자회사인 경우에는 주가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차익 실현 물량을 쏟아내곤 한다. 안국약품이 그런 사례다. 미국 씨티그룹글로벌마켓파이낸셜은 7000원대였던 주가가 1만원 안팎으로 뛰자 3월 말부터 4개월간 보유지분(11.33%)의 절반가량(5.31%)을 털어냈다.

제주은행도 ‘2대 주주 매도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속적으로 지분을 처분하고 있는 탓이다. 예보가 제주은행 지분을 판 횟수는 2010년 10월 이후 140차례에 달한다. 현재 예보가 보유한 제주은행 지분이 17.59%에 이르는 만큼 매도 행렬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2대 주주의 지분 매각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악재로 꼽히지만, 회사 사정에 따라 주식 유통물량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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