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월세 대책 여파 "이젠 모델하우스 가볼까"…분양시장 기대 확산

입력 2013-08-28 17:30   수정 2013-08-29 00:35

근로자·서민 구입자금 지원 확대에 실수요자 기대감 확산…수도권 모델하우스 방문객 늘어

8·28 전·월세 대책 여파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국회 통과해야 효과" 지적도




“정부가 주택 구입의 물꼬를 터주는 식이라 매매와 신규 분양수요가 다소 살아날 겁니다.”(최창욱 건물과사람들 대표)

“집을 살까말까 망설여 온 수요자들에겐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결국 집값 상승 기대감이나 구매력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분양시장 활성화는 요원합니다.”(김신조 내외주건 대표)

취득세율 영구 인하와 주택 구입자금 지원 확대 등을 담은 ‘전·월세 대책’이 28일 발표되자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전·월세 대책’이 실수요자들을 매매로 유인할 각종 지원책을 담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이번 대책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활성화를 통한 구매력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주택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집 살까”

일단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추가 대책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은 최근 문을 연 모델하우스로 몰려가는 등 새 아파트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사실상 부동산 부양책”이라며 “정부가 수년간 주택구입을 미뤄왔거나 전세난에 ‘내집 마련’을 고심하는 잠재 수요층을 매매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공을 들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분양시장과 거래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를 반영하듯 이날 1, 2순위 청약모집을 실시한 수도권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지난 23일 문을 연 경기 부천시 중동의 ‘부천 중동 래미안’은 5일간 약 3만명이 방문했다. 사전 예약자만 2000여명을 넘었다. 전날 특별공급 청약신청을 받았던 서울 왕십리뉴타운의 ‘텐즈힐’도 전용 59㎡B형은 최고경쟁률이 4.3 대 1에 달했다.

오언진 텐즈힐 분양소장은 “오랜만에 ‘떴다방’과 ‘프리미엄(웃돈)’이 등장할 정도로 수요자들이 많이 몰렸다”며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인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전셋값 고공행진과 향후 서울에서 입주 물량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오원석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분양소장도 “수원 역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편이라 20~30대 전세 세입자들이 이 기회에 집을 장만할까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입법화 등 변수 여전

그러나 ‘전·월세 대책’만으로는 분양시장의 전체 흐름을 완전히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신조 대표는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반드시 청약률과 계약률로 연결되진 않고 있다”며 “특히 신규 분양 아파트는 2~3년 후에나 입주가 가능해 지금의 전세난을 완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월무 미드미디앤씨 대표는 “유주택자들도 이미 부채가 적지 않은 상태여서 집을 넓혀가려는 수요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신규 분양시장에선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가 원활하지 않았던 ‘학습효과’ 탓에 수요자들이 ‘전·월세 대책’이 실제로 시행될지 확신하지 못하는 점도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이다. 이 대표는 “시장 흐름이 바뀌려면 다주택자들이 집을 사도록 규제를 풀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9월 국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분양가상한제 탄력적 적용 등이 통과되는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혜정/이현일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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