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2등만 세번?…실수하며 많이 배웠어요"

입력 2013-09-09 17:17   수정 2013-09-10 00:44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D-2

우승후보 릴레이 인터뷰 - 장하나

다친 손목 아직 불편하지만 욕심 버리고 힘 빼고 칠 것
전장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 페어웨이 지키기 승부 관건




“최상위권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주춤했네요. 실수 앞에서 자만심과 거만함을 내려놓고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제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표적 장타자인 장하나(21·KT)가 9일 신중함으로 무장하고 KLPGA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 도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장하나를 만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2년 전 신인 때 좋은 성적(6위)을 냈는데 작년엔 성적(17위)이 기대했던 것보다 안 나와 아쉬움이 컸습니다. 올해는 욕심을 부려보고 싶기도 하지만 마음을 비웠어요. 목표는 톱10 진입입니다.”

프로 3년차인 장하나는 올해 드라이버 비거리 271야드(투어 1위)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상금(2위·3억5792만원), 대상 포인트(2위), 평균 타수(3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에는 초강세였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차이나레이디스오픈 3위를 시작으로 6월 초 롯데칸타타여자오픈까지 8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올랐다. 롯데마트오픈, KG·이데일리오픈, 우리투자증권챔피언십에서는 우승 문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세 번이나 준우승에 그쳤지만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자신의 통산 2승을 올렸다.

“2위만 세 번이요? 우승 문 앞에서 모두 제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때로는 급하게 마음먹고 실수하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져 무너지기도 했죠. 실수를 돌이켜보고 많이 배웠어요. 우승을 예감하고 욕심 부리면 더 안되더군요. 두산 대회에선 32강까지만 가자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했습니다. 욕심 안 부리고 힘 빼고 치니 우승이 오더라고요.”

잘나가던 장하나에게도 고비가 찾아왔다. 6월 중순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니 7월 금호타이어오픈에서 46위,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는 커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장하나는 “커트 탈락이 약이 됐다”며 “거만했기 때문에 커트 탈락한 것 같아 이제 실수 하나도 분석하며 겸손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주에는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한화금융클래식을 앞두고 열린 자선대회에서 동반자가 친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부상 때문에 이 대회에서 9오버파 297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장하나는 “아픈 손목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며 “손목도 안 좋은데 긴 러프에서 스윙을 하다보니 팔꿈치까지 통증이 확대됐다”고 했다.

장하나는 부상 투혼으로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 대회에 임한다. 그는 “손목은 아직 불편하지만 차근차근 플레이할 계획”이라며 “경기운영에 집중해서 게임을 풀어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아일랜드CC에 대해선 “전장이 길어서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러프도 길기 때문에 정확한 샷으로 승부해야 한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승부의 관건”이라고 스스로 분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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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PGA대회 티켓 잡아라"
상금랭킹 12위진입 '불꽃경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 권위의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경쟁과 함께 KLPGA투어 상금랭킹 12위 안에 들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까지 상금랭킹 12위 이내에 들면 다음달 18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 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바로 내년부터 미국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이 기회를 잡으려 한다. 게다가 하나·외환챔피언십은 총 69명만 출전, 커트 탈락없이 진행돼 짭짤한 수입도 올릴 수 있다. 총상금 190만달러(약 21억원)에다 우승상금 27만달러(약 3억원)며 꼴찌를 해도 4000달러(약 435만원)를 받는 ‘상금 잔치’다.

메트라이프·한경챔피언십에는 김세영(20·미래에셋) 장하나(21·KT) 김효주(18·롯데) 김보경(27·요진건설) 전인지(19·하이트진로) 양수진(22·정관장) 등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의 출전이 확정됐다.

10~20위권까지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상금랭킹 10위인 최유림(2억832만원), 11위 김지현(2억488만원), 12위 이미림(1억9884만원), 13위 김혜윤(1억9452만원), 14위 최혜정(1억6272만원), 15위 김다나(1억5776만원), 16위 이승현(1억5163만원), 17위 김하늘(1억4700만원) 등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의 상금을 확보해야 한다. 상금랭킹 30위권 선수들은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합칠 경우 ‘톱12’ 진입을 기대할 수 있어 승부의 묘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억원 짜리 웨딩이용권 '우승 보너스'
아일랜드 교회서 VIP 결혼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우승자에게 대회장인 아일랜드리조트에서 무료로 최고급 결혼식을 할 수 있는 1억원 상당의 웨딩 이용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아일랜드리조트 내 ‘아일랜드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고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하객들과 피로연을 즐길 수 있다.

웨딩 이용권에는 본식 비용을 비롯해 모든 식사와 음료 비용, 아일랜드리조트 VIP룸 1박권 등 일체의 비용이 포함됐다. 아일랜드리조트의 VIP룸은 1박에 180만원이다. 롤스로이스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웨딩 이용권의 유효기간은 없으며 우승자가 원하는 날에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예식은 신라호텔과 W호텔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예식대행업체 세인트웍스에서 맡는다.

권오영 아일랜드리조트 회장은 “우승자에게는 아일랜드리조트 내에 있는 아일랜드교회에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는 이용권을 증정할 예정”이라며 “수년을 잔디밭 위에서 운동해온 골퍼들이 골프장 내에서 결혼한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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