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대부분 적자…상암만 연간 100억 수익

입력 2013-09-09 18:13   수정 2013-09-09 21:42

수원·광주·전주도 소폭 흑자


대형 스포츠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됐는데도 적자가 우려되는 종목은 야구뿐이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위해 지은 전국의 10개 경기장 중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 10개를 짓는 데 들어간 비용은 2조원가량이다. 완공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수입 대비 유지비에 비춰 적자를 보는 곳이 6개다.

최근 4년 동안 대전·제주·전북월드컵경기장의 누적 적자는 각각 63억원, 33억원, 28억원에 달했다. 상암경기장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광주·전주·수원경기장 정도만 소폭 흑자다.

대부분의 축구장이 K리그 축구단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 대부분의 운동장은 텅 빈다. 전문가들은 지방 월드컵 경기장 대부분은 시 외곽에 지어져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유동인구가 적다 보니 시민편의 시설 입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10개 월드컵 경기장 중 상암경기장을 제외하곤 대부분 완공 이후 대회를 치르고 나서야 수익 창출 대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상암경기장은 기본설계 당시부터 스포츠센터, 영화관 등의 입주가 예정되는 등 수익 창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돼 있었다. 여기다 상암경기장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은 대형 할인점 등 유동인구를 끌어 들일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입점시켰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투란도트, 아시아송페스티벌 등 대규모 공연을 유치해 수익을 창출했다. 상암경기장이 유동인구가 몰리는 서울 부도심 지역에 자리잡은 것도 매년 1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경이다. 경기장 운영을 민간에 대폭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경기도가 별도 설립한 재단이 맡고 있는 수원경기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는 모두 지방자치단체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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