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박임, 틱장애가 시작된다는 신호?

입력 2013-09-26 14:34  

 
“얼마 전부터 아이가 눈을 깜박이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눈을 자주 깜박거려 안과에 가서 검사도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증상이 점점 심해져 지금은 얼굴까지 찡그리네요. 그리고 아이가 눈을 깜박이기 시작하면서 짜증을 많이 내고 산만하고 집중을 못합니다.”
 
최근 한의원을 방문한 7세 남자 아이의 부모가 호소한 내용이다. 틱은 보통 5~7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 눈을 깜박이는 단순한 증상부터 시작되어 점차 눈을 치켜뜨고, 눈동자를 굴리고, 코를 찡긋거리고, 입을 삐쭉거리거나 크게 벌린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얼굴전체나 한쪽을 찡그리며, 고개를 앞뒤나 좌우로 흔들고, 어깨를 돌리거나 으쓱거리는 형태로 발전한다.
 
눈을 깜박거리는 경우에는 먼저 결막염이나 안구건조, 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는 증상이 없는 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연구에 의하면 안과 이상소견이 없이 눈깜박임을 주증상으로 내원한 어린이의 86%가 틱장애로 진단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므로 안과 이상소견이 없거나, 안과치료를 받았는데도 눈깜박임이 지속되거나, 긴장할 때 또는 흥분할 때 눈깜박임이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틱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틱장애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심리적인 문제와 신경학적 문제로 나눌 수 있다. 틱이 나타나면 먼저 일시적인 심리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 단순한 틱인지 아니면 정서불안정, 우울증, 불안증, ADHD, 강박증, 아스퍼거장애 등과 같은 여러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복잡한 틱장애인지 구별해야 한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단순한 틱일 경우에는 절반 정도는 3개월에서 1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신경학적 문제가 심하고 여러 장애를 동반하는 틱일 경우에는 점차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신경학적 문제가 심하고 여러 장애를 동반하는 틱장애일 경우에는 초기부터 적절한 틱장애 검사와 틱장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휴 한의원 수원점 서만선 원장은 “한의원을 방문하면 체질검사, 발달검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주의력검사, 신경인지검사 등을 통해 틱장애의 원인과 동반문제, 예후 등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후 검사결과에 의해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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