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창문 등 미래 디스플레이, 머크와 합작할 한국기업 찾고있다"

입력 2013-10-03 17:08  

CEO 투데이 - 발터 갈리나 머크 원료사업부 사장


“새로운 사업과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의 합작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독일 머크의 발터 갈리나 기능성원료사업부 사장(사진)은 지난 2일 기자와 만나 “기능성원료사업부가 미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신사업과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기능성원료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16억 유로(2조3260억원) 가량이다.

화학원료 및 제약 업체인 머크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 8개국을 전략국가로 정해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특히 한국에는 본사가 있는 독일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응용개발연구소를 두고 있다. 머크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에 액정 소재를 공급한다. 갈리나 사장은 “삼성과 LG 등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연구소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머크는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재료인 ‘액정(Liquid Crystal)’ 분야의 절대 강자다. 세계 액정 재료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머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빠르게 변하는 고객사들의 요구를 제때 맞춰주는 것’을 꼽았다. 갈리나 사장은 “LCD만 해도 혁신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과 LG가 가장 빨리 최신 제품을 내놓는데 이에 맞는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은 머크 외에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 대만 등을 자주 찾는다”며 “한국어로 된 명함도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갈리나 사장은 머크가 연구중인 미래 디스플레이 사업도 소개했다. 평소에는 투명하지만 햇볕을 받으면 저절로 빛을 차단하는 ‘스마트 창문’ 시제품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이 창문에 태양광 패널을 달면 따로 전력을 공급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와 반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백화점 등에서 내부를 보이게 하면서 동시에 광고도 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차세대 소재인 OLED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나 사장은 “OLED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최첨단 OLED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업체 4~5곳만 시장에 남을 것”이라며 “머크는 반드시 최후의 승자 중 한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미 인쇄 공정용 OLED 재료를 개발했다”며 “3년 정도 뒤에는 양산 라인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판되는 OLED 패널은 증착공정을 통해 제작되지만 OLED 재료를 인쇄하는 공정이 도입되면 패널 생산 비용이 줄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갈리나 사장은 “머크는 오너 가족이 전체 지분의 70%를 안정적으로 소유하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찾아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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