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잣집만 골라 턴 3인조 '덜미'

입력 2013-10-04 17:28   수정 2013-10-05 01:28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지역 부유층 가정집만을 대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권모씨(37) 등 3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발표했다.

권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청담동·방배동 등 서울 강남권 일대 고급 빌라·아파트에 들어가 19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총 7억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 일당은 범행 대상 아파트를 지켜보다 해질녘에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을 골라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창문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집 안으로 침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후 인근 주택 담을 두세 차례 넘어 침입할 때와는 다른 경로로 도주했다. 또 각자 범행 현장으로부터 1㎞ 이상 걸어서 이동,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고 제3의 장소에 모여 옷을 갈아 입은 뒤 집으로 돌아가는 등 페쇄회로TV(CCTV)의 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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