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방탄소년단

입력 2013-10-04 17:45   수정 2013-10-05 01:14

요즘 보기드문 힙합아이돌
Weekend - 10asia 엔터테인먼트

6월에 데뷔했지만
벌써 트위터 팔로우 10만 돌파
타이틀곡 '엔오'로 가요계 돌풍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이름만 들어도 뇌리에 강렬히 남는 남자 그룹이 데뷔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7명의 멤버는 10대들의 꿈과 행복을 노래한다. 이들의 노랫말에는 ‘얌마 네 꿈은 뭐니?’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게 행복일 수 있을까?’라는 직설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방탄’이라는 이름도 편견과 억압의 총알을 막겠다는 뜻으로 내건 야심찬 타이틀이다.

이들의 메시지가 통해서였을까. 대중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데뷔 10여일 만에 트위터 팔로어 수가 3만명을 넘기더니 데뷔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약 10만9000명에 이른다.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공식 트위터 팔로어 수가 10만7000여명인 것을 보면 이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들은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엔오(N.O)’로 인기에 날개를 달고 있다. 내년부터는 세계무대도 본격 도전할 생각이다.

방탄소년단은 스타 프로듀서 방시혁이 이끄는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동안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을 이끄는 것은 스타 프로듀서 방시혁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랩몬스터, 제이홉, 슈가는 앨범 수록곡 대부분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실력파다.

“실질적인 트랙이나 멜로디, 가사는 우리가 모두 함께 상의해서 정해요. 방시혁 프로듀서는 타이틀곡 외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자칫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조언해주세요. 오히려 우리만의 ‘날것’ 같은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해요. 대중이나 아이돌, 이런 것에 상관 없이 원래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라고요.”(슈가)

실력파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음악은 힙합이다. 멤버 랩몬스터와 슈가는 데뷔 전부터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에서 활동한 래퍼다. 나머지 멤버도 오디션, 길거리 캐스팅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에 합류했지만 힙합에 대한 사랑만큼은 남다르다.

“멋이 나요. 일단 들으면 흥겹고, 듣는 사람까지 재미있고 신나게 해요.”(뷔)

“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요. 내 이야기를 많이 풀어쓸 수 있으면서도 전달하기 쉬워요.”(제이홉)

“다같이 모여서 옛날 노래부터 요즘 노래까지 콘서트도 함께 보면서 힙합을 알아갔어요. 늦게 시작했지만 오히려 우리가 더 힙합에 빠져서 힙합 영화도 찾아봤어요.”(지민)

방탄소년단의 꿈은 힙합 뮤지션과 아이돌 사이의 다리가 되는 것이다. 아이돌과 힙합 뮤지션 중 무엇으로 불리기를 원하는지 묻자 “그냥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란 쉽지 않다.

“아이돌 팬사이트에도 가보고, 힙합 전문 사이트에도 가서 의견을 봤어요. 보면서 정말 중심을 잡는 게 어렵구나,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게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직도 알아가고 있는 과정인 거 같아요.”(랩몬스터)

“랩을 잘하는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경계가 한 끗 차이인 거 같아요. 요즘 생각이 더 많아지고 있어요. 두 번째 앨범까지 내면서 한 곡 한 곡 발표할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노래하고 있는지 돌이켜보고 있어요. 이 부분에서는 너무 쉽게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기도 하면서 나아가고 있어요.”(슈가)

방탄소년단은 50대가 돼서도 10대 소년 시절의 열정으로 노래하자고 다짐했다. 이제 데뷔 3개월차,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꿈 많은 소년들은 자신감으로 빛이 났다.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방탄노년단이 돼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랩몬스터)

박수정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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