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받는 태양광주…국내외 정책 기대감 고조

입력 2013-10-14 14:27  

태양광주에 드는 가을볕이 뜨겁다. 국내외 정책 지원 기대가 겹치면서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조절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14일 오후 2시20분 현재 태양광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장중 2만2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OCI의 주가도 9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넥솔론 웅진에너지 신성솔라에너지도 3~6%대 오름세다.

태양광주의 상승은 국내외 정책 지원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에너지 기본 계획 민관합동워킹 그룹은 지난 11일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을 마련하고 원전의 비중을 2035년까지 22~29% 축소할 것으로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공청회를 열어 올해말 쯤 2차에너지 기본계획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다른 국가들도 태양광 산업 관련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다. 영국 에너지부는 태양광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핵심으로 놓고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 20GW(기가와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 역시 앞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태양광 관련 업체에 50%를 환급해주기로 결정했다.

각국 정부의 에너지 지원책과 더불어 내년부터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가정용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는 2014년 태양광 설치량이 올해 대비 90% 늘어난 475~525MW(메가와트)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내년 목표치 발표 이후 솔라시티의 주가는 26% 급등했다. 앞서 인터넷기업인 구글도 26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1억3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태양광 관련 호재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태양광업체들이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씻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해 4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태양광 수요가 35~40GW, 공급은 45~50GW 수준으로 여전히 '공급과잉' 구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내년부터는 공급과 수요 균형이 맞아떨어지면서 향후 2~3년간은 업황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양광주 중에서도 특히 태양광 발전소를 짓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대형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발전소를 직접 지을 수 있는 OCI나 한화케미칼 등의 대형업체들이 더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는 계절적 수요가 집중되는 4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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