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불 구경하나?' 쿠팡, 투자 안 하나 못하나

입력 2013-11-19 13:47  


[노정동 기자] 위메프에 맞서 티켓몬스터도 지난주 대규모 마케팅 자금을 쏟아 부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지만 월평균 거래액 기준 소셜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1위 쿠팡의 행보는 잠잠하다. 업계는 내부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맞불 작전'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0억 원을 쏟아 부으며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는 위메프는 최근 티켓몬스터의 '몬스터 세일'에 맞서 추가로 10% 할인쿠폰과 최대 15% 적립이 더해진 '더블혜택'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티켓몬스터가 500억 원을 투자하며 대대적으로 기획한 세일에 돌입한지 불과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들 두 업체는 1년 중 최대 쇼핑 대목인 연말을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보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거래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인 쿠팡은 최근 업계 최초로 연간 누적 거래액 1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대외적으로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최근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출혈 경쟁'으로 판단하고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에서 내놓고 있는 소비자 혜택은 이미 오래전 쿠팡에서 서비스해왔던 것으로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배송과 고객 서비스 등 소비자들이 더 만족할만한 것들에 집중해 내실 다지기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그러나 쿠팡이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맞불' 작전을 놓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투자금을 쌓아 놓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 회사 중 유일하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파이가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는 이상 쿠팡이 '돈 싸움'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지난달 1일 법인격 형태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위메프와 최근 그루폰에 인수된 티켓몬스터와 달리 쿠팡은 여러 주체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고 알려진 상태"라며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공격적인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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