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매도 공세에 1%대 급락…시총상위주 '우수수'

입력 2013-11-21 15:22  

[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1% 이상 빠졌다. 장중에는 30포인트 넘게 빠지며 1990선도 내줬다. 코스닥도 9개월여 만에 장중 500선이 깨졌다.

지난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점진적인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6포인트(1.16%) 하락한 1993.78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20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팔자'에 2000선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때 198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 급락에 대해 "오늘 새벽 미국 증시에서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 시도가 무산되면서 매물 출회가 집중된 것 역시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밤 공개된 10월 미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 상당수가 수개월 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발표된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9)보다 하락한 50.4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50.8에도 못 미쳤다.

개인이 2708억 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87억 원, 2373억 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1168억 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차익 거래가 922억 원, 차익 거래는 246억 원 매도 우위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공백이 국내 증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31%)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기계(-2.44%), 전기전자(-1.89%), 철강금속(-1.61%), 운수창고(1.61%)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매도 공세에 2%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30위 중에는 LG SK LG생활건강만이 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3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580개 종목은 빠졌다. 거래량은 2억8100만주, 거래대금은 3조2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출렁였다. 전날보다 3.11포인트(0.62%) 내린 501.05를 기록했다. 장 후반에는 지난 2월5일(498.16) 이후 처음으로 500선을 밑으로 내려왔다.

개인이 26억 원, 기관이 2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반대로 외국인은 44억 순매수였다.

코스닥에 상장된 CJ그룹주들도 이재현 회장의 주가조작 무혐의 결론에 상승했다. CJ프레시웨이는 3.95%, CJ헬로비전 CJ오쇼핑 등도 0.9~2%대 오름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0.47%) 오른 1062.9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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