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 '강남역 대전' 화력 집중…유니클로 강남역삼점 개점

입력 2013-11-22 08:44   수정 2013-11-22 08:49


[ 오정민 기자 ] 제조·직매형 의류(패스트패션·SPA) 브랜드들의 '강남역 대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국내 대표 상권 중 한 곳인 강남역을 중심으로 SPA 브랜드들이 앞다퉈 출점한 상황에서 유니클로 2호점이 신분당선 4번 출구 근처에 새로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매장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새벽 6시 113호점인 강남역삼점을 신규 개장했다. 2007년 개점한 대형점포인 강남점을 연 지 6년 만에 인근에 추가로 '강남역 2호점'을 연 것.

이번 유니클로의 강남역삼점 개점으로 SPA 브랜드들의 '강남역 대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SPA 브랜드들이 포진한 상황에서 유니클로가 추가로 세력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강남역 인근은 오피스와 학원, 영화관 등 문화 및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교통의 요지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많다. 이에 따라 SPA 브랜드의 주요 수요층과 맞아 떨어져 최우선 출점지역으로 꼽힌다.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반듯하게 상권이 형성돼 있어 노출 효과가 높다는 점도 매력포인트이다.

이에 강남역을 중심으로 강남대로변에는 국내외 SPA 매장이 응전 상태다. 국내 SPA 브랜드들 중에선 옛 뉴욕제과 자리에 자리를 잡은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를 비롯해 이랜드의 미쏘, 신성통상의 탑텐 등이 눈에 띈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사이에는 SPA 매장 중에선 터줏대감격인 지오다노와 함께 자라, 유니클로, 마시모듀티 등이 몰려 있다.

유니클로의 이번 강남역삼점 개점은 주변에 패션 매장이 별로 없고 중심 상권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는 입지란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강남점과는 달리 근처에 의류매장이 없어 업종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강남역삼점 자리는 원래 LG패션 TNGT 강남점 자리다. LG패션이 매장 효율화 차원에서 TNGT 강남점을 철수하면서 나온 자리를 한 층을 추가로 확장, 1322제곱미터(m²)로 키워 유니클로가 새로 연 것.

이는 지하철 신분당선으로 인한 강남역 근방 상권 확대, 유동인구 선점을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상권 개척이란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베이비·키즈 라인군을 제외한 제품군으로 상품을 구성해 사무실 오피스 건물과 학원 등의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강남역 신분당선 출구 인근이란 점에서 신분당선으로 인한 상권 확대와 유동인구를 노린 입지"라며 "양재역에도 신분당선 출구 근방으로 의류 매장이 들어서는 등 최근 신분당선과 관련해 상권 확대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강남역삼점 출점 신고식을 단단히 대비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새벽 6시에 개장하며 히트상품인 발열 내의 '히트텍'을 선착순 500명에게 1인당 2점 한정으로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연 것.

히트텍을 절반 값에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유니클로 측에 따르면 새벽 6시 개점 직전 당시 매장 앞에 모인 인원은 300여 명으로 추산됐다.

유니클로가 일본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히로시마의 제 1호점 개점 당시 영업시간인 새벽 6시에 맞춰 매장을 여는 세일행사를 진행했지만 한국에서 새벽 개점 이벤트는 처음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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