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SKT, '통화 플랫폼' 도전…'통메' 악몽 벗어났나

입력 2014-01-23 16:46  

SK텔레콤이 '통화 플랫폼'으로 한 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이동통신사가 통화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SK텔레콤은 피쳐폰 시절 통합메시지(일명 '통메')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을 내세웠지만 실패했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또 다른 도전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3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동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All-IP 기반의 통화 플랫폼 'T전화'를 공개했다. T전화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화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전화는 첫 화면에서 숫자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의 얼굴을 아이콘 형태로 띄워준다. SK텔레콤 측은 첫 화면에서 통화가 이뤄지는 확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레터링, 착신전환, 이미지콜 등 관련 기능은 클릭 한 번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T전화에서는 약 100만 개의 번호도 바로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복합측위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고객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업체 홈페이지, 지도 등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수신기능도 강화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에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화했는지 정보가 화면에 뜬다. 이는 기존 콘텐츠 사업자인 '에바인'의 '뭐야 이번호'와 손잡은 결과다. SK텔레콤은 관련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외부 사업자에 개방해 앞으로도 계속 협업할 예정이다.

T전화는 NHN(현 네이버)에서 검색광고 부문을 진두지휘했던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의 작품이다. 어플리케이션 형태가 아닌 올 2월 출시 예정인 단말기부터 기본 탑재된다.

위 부문장은 "스마트폰 자체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보고, 통화 처음 단계부터 끝 단계까지 모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올 3분기에는 통화하면서 게임하고, 사진을 공유하고, 화면 메뉴를 보면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전면 오픈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문자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을 만든 경력이 있다. SK텔레콤만의 메시지 인터페이스(UI)를 탑재했지만, 제조사 입력 시스템이나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와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은 '통메'로 불리는 이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자 2010년부터 채용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통메' 논란 이후로 자체 플랫폼을 만들지 않았지만, 약 3년 만에 플랫폼 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라며 "T전화 역시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는 만큼 향후 이용자반응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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