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빅4' 정면 승부의 해…CJ·GS '패션' 현대·롯데 '렌탈'

입력 2014-02-13 13:53  


[ 노정동 기자 ] 올 한해 '홈쇼핑 빅4'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CJ오쇼핑GS홈쇼핑이 직접 디자이너를 키우는 등 패션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렌탈 서비스에 집중, 너무 다른 성장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지난해 패션부문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1995년 개국(구 39쇼핑)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패션부문 매출 비중도 2010년 29%에서 지난해 37%로 껑충 뛰면서 이 회사의 '효자'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상태다.

CJ오쇼핑은 패션을 김치냉장고, 보험상품에 이은 제3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패션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를 'K패션' 글로벌 수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가는 것도 이 같은 판단 때문이다.

CJ오쇼핑은 올해 사업전략의 키워드를 'K패션의 글로벌 수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디자이너 후원협약을 맺고 향후 5년간 디자이너 50명을 집중 육성해 해외진출의 첨병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제조사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K패션'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의지다.

GS홈쇼핑도 지난해부터 이어온 'GS샵 글로벌 패션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할뿐만 올해를 기점으로 TV 방송을 벗어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유명 디자이너들과 손 잡고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패션 1번지'에서 직접 자사 브랜드의 홍보 패션쇼를 연 바 있다.

GS홈쇼핑의 이 같은 공격적인 계획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는 패션부문 매출 비중 때문이다. GS홈쇼핑의 지난해 패션부문 취급고 비중은 역대 최대인 40%를 기록했다.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패션부문의 취급고 비중은 20% 초반대였다.

GS홈쇼핑은 우선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 6개국의 합작 홈쇼핑에 패션상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여성들과 체형이 비슷한 국가들이 우선 공략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손정완 등 15명의 패션 디자이너들과 잇단 콜라보레이션(협업)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백화점 브랜드들을 홈쇼핑에 지속적으로 입점시켜 오프라인 매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올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지난해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렌탈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가 렌탈 부문의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이 사업을 본격화 하는 해라는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렌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75%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새로운 '금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보인 '보람상조 장례서비스'와 1:1 화상 과외서비스인 '맞과자' 상품 등 이색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상품 구성을 다양화한다. 국내 유명 리조트를 연간 이용할 수 있는 레저 회원권, 매달 갓 볶은 원두를 배달해주는 커피머신 서비스, 월 일정 금액으로 침대 매트리스 침구 집진, 자외선 살균 등을 받을 수 있는 홈케어서비스 등 렌털 브랜드 10여개를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620%의 신장률을 보인 렌탈 서비스 분야의 상품을 올해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운영한 렌터카, 캠핑용품, 정수기, 안마의자, 흙침대와 함게 올해는 도정기, 라텍스, 운동기기 등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장기적으로는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며 간편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 성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올해 렌탈 서비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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