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시회 참가, 이탈리아 공모전서 입상하며 이름 알려
한국 가구 디자인의 작품성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추세다. 해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공모전 수상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바로 가구업체 '남궁윤정 스타일옥(屋)'을 운영하고 있는 남궁윤정 대표 이야기다.
가구 디자이너인 남궁윤정 작가는 작년 이탈리아 피에르라산체 초대 작품전, 2013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등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올해에도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 대중들 앞에 작품을 선보였다.
남궁윤정 작가의 가구는 심플하면서도 곡선미를 살린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처럼 독보적인 개성과 다양한 경력을 인정받아 2013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W호텔이 후원하는 신예디자이너로 선발되기도 했다.
남궁윤정 작가의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지난 2012년 4월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린 A'Design Award & Competition 가구디자인분야에서 Runner-up Status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입선작 'A Rhythmical shelf'는 리드미컬한 감각이 돋보이는 책장으로서, 곡선미를 강조한 형태에 다양한 사이즈의 책과 장식품을 수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심미성과 실용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수 차례에 이르는 수상경력처럼 남궁윤정 작가의 가구는 실용성과 무난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생활가구'와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가구의 사용성과 더불어 감성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그것을 사용하는 이가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예술작품으로서의 요소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
어린아이의 감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국 전래동화를 즐겨 읽는다고. 그는 가구에 재미를 주는 요소를 찾으려면 현실적인 것 말고도 비현실적인 소재에 작가 자신이 노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구는 사람이 사용하는 사물이기에 작품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자 자신의 작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편이다.
남궁윤정 작가는 지난해 12월 초에는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진행된 Pen-up 어플리케이션행사의 기념품을 설계부터 제작, 납품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가구디자이너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오히려 다소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 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행사장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현재 남궁윤정 작가는 ㈜퍼시스 본사와 계약을 맺고 공간 설계. 컨설팅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외교부, 판교N스퀘어 공공지원센터 등의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구립강서구직업재활센터 디자인 봉사활동을 통해 디자인 재능기부로 2013년 서울의회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커리어를 쌓은 결과, 창업지원화 지원사업에 선발되어 정부지원금 4900만 원을 지원받으며 1인 디자인 회사인 '남궁윤정 스타일옥'의 문을 열 수 있었다. 남궁윤정 작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시립 남부기술교육원 가구디자인학과에서 강단에 섰으며, 올해 2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가구디자인학과를 졸업한다.
남궁윤정 작가는 "졸업을 시작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원목가구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디자인에 대한 컨설팅도 전문적으로 진행하며 신뢰를 주는 작가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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