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신부’ 편성 변경, 2030 여심을 잡아라(종합)

입력 2014-03-13 17:13  


[박윤진 기자] ‘백년의 신부’는 재벌남과 캔디녀가 등장하는 전형적 로민틱코미디물로 표면적으로는 뻔한 드라마다.

뻔한 재료라면 색다른 맛과 레시피를 기대하기 힘들다. 소재와 설정이 겹치는 이 드라마 역시 그리 큰 기대감 없이 막을 올렸지만 2030 여성 시청자 층을 필두로 쾌속 순항 중이다. 윤상호 PD이하 배우들은 이 인기를 예상했을까.

3월13일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에서 TV조선 금토드라마 ‘백년의 신부’(극본 백영숙, 감독 윤상호)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윤상호PD를 비롯해 이홍기(최강주 역), 양진성(나두림 장이경 역)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윤상호 PD는 주말드라마에서 금토드라마로 편성을 바꾼 것에 대해 첫 방송 이후 예상치 못했던 시청률 급상승을 원인으로 들었다. 윤 PD는 “드라마가 원래 미니시리즈로 기획되었고 2, 3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했다. 연속극 편성을 받고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뛰었다. 젊은 시청자들이 더 많이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옮긴 것이다”고 전했다.

편성을 바꾼다는 것에는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8시에서 11시대로 변경된 시간은 기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시청률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윤 PD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준 부분은 일단 감사하게 생각한다. 후회하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이홍기는 “감독님이 ‘시청률이 점점 오르고 있는데 토, 일요일 이른 시간에 방송 되니깐 많이 못 볼 것 같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불금’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그냥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백년의 신부’ 팀은 PD부터 배우까지 허물없이 대하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윤상호 PD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홍기와 양진성이 장난을 많이 쳐 오히려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이홍기는 “점차 극 전개가 심각하게 전개될 텐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걱정이다”고 토로하면서도 이내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환상의 호흡이 빚어낸 드라마는 시청률 상승을 거듭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이홍기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년의 신부 재방송 시청률이 본방보다 높다니, 슬슬 입소문 나나요? 시청률 5% 넘으면 공약 하나 건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취재진이 실천 가능한 공약을 걸어달라 하자 “원래 내걸려고 했던 공약은 AOA의 ‘짧은치마’ 춤을 추는 영상을 셀프로 찍어 유투브에 올릴 계획이었다”면서 “새 공약은 조금 더 생각해 본 뒤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FT아일랜드’의 메인보컬 이홍기의 힘 입어 ‘배우’ 이홍기와 ‘드라마’가 얻는 시너지를 무시 못할 터. 윤 PD는 “리메이크 제의도 들어오고, 한류의 힘이 작용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 이홍기 팬들이 강주 분량이 많이 안 나온다고 해서 신경이 쓰인다”며 이홍기의 존재감을 높이 샀다.

요즘 드라마 시청률이나 인기 척도를 두고 본다면 지상파와 종편 드라마가 경계 없이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간담회 말미 “드라마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윤상호 PD의 바람처럼 편성 변경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마주하려는 공격적 선택이 빛을 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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