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수익성 악화에도 고용 2.4% 늘린 진짜 이유

입력 2014-04-06 09:53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 수익성이 악화하는데도 일자리는 2.4% 늘렸다. 정부의 고용확대 노력에 화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2012∼2013년 국내 상주 직원은 74만5098명으로 전년 72만7429명보다 1만7669명(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이 2.8%, 영업이익이 0.3% 늘어나는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0.4%포인트 떨어진 속에서도 정부의 고용확대 노력에 화답해 일자리를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100대 기업 전체 고용증가분의 절반을 책임졌다. 예년 수준의 비정규직 비율이 유지돼 고용의 질도 나빠지지 않았다.

기업 규모가 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9만700명에서 9만5794명으로 5000여명(5.6%), 현대차가 5만9831명에서 6만3099명으로 3000명 이상(5.5%) 늘리며 고용을 주도했다.

지난해 두 회사가 늘린 직원 수는 8362명으로 100대 기업 전체 증가분의 47%를 차지했다.

LG전자(1987명, 5.5%), 현대중공업(991명, 3.8%), 기아자동차(820명, 2.5%) 등도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9만5794명이었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로 3120명에서 3878명으로 24.3% 늘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비정규직이 33명에서 419명으로 크게 늘어 정규직 대비 비율이 12.1%로 10배 이상 높아졌다.

두산중공업 역시 비정규직 수가 213명에서 1302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난 탓에 고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직원수가 6382명으로 전년보다 22.9%(1190명) 늘었고, SK이엔에스는 299명으로 20.6%(51명) 늘리며 2, 3위에 올랐다.

고용인력을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성 직원은 57만3000여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여성은 14만1000여 명으로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남성 대비 여직원 비율이 높은 곳은 롯데쇼핑(203%), 동부화재해상보험(155%), 미래에셋생명보험(141%), 동양생명보험(128%), 아시아나항공(122%), 한화손해보험(119%), LG생활건강(116%), 이랜드월드(114%) 등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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