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어린이펀드, 자녀 교육자금 장만에 경제교육은 '덤'…아이들 눈높이 맞춰 운용보고서 제공

입력 2014-04-09 07:00  


만개한 벚꽃과 함께 싱그러운 봄이 성큼 찾아왔다. 겨우내 입은 코트와 이불을 정리할 때 함께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장롱 서랍 깊숙이 넣어둔 아이들의 세뱃돈 봉투. 세뱃돈이나 액수가 큰 아이들 용돈을 의미 있는 돈으로 만들려면 장롱 서랍은 뒤로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적립식 어린이 펀드에 가입해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 펀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장기투자 펀드다. 부모들이 대개 자녀 교육이나 결혼 등에 쓸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한다. 한편으론 아이들에게 금융과 경제의 기초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경제교육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 펀드 운용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운용보고서를 제공한다. 아이가 직접 투자보고서를 읽고 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전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운용사들은 또 운용보수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 어린이 대상 경제캠프나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이런 살아있는 체험을 통해 채권과 주식이 무엇인지, 세계 경제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학습하게 된다. 아이의 경제 교육과 아이를 위한 목돈 만들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방법이 바로 어린이펀드 투자다.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과 중요

국내에 나와 있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어린이 펀드는 모두 56개다. 대부분 장기 투자에 걸맞게 저평가된 가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어린이 펀드는 아이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다. 따라서 어린이 펀드를 고를 때는 단기 성과보다 3년 이상 장기 성과가 좋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어린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은행 정기적금 상품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면 오랜 기간 운용 능력이 검증된 운용사를 선택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하는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 적립식1호’의 경우 설정 후 수익률이 201.7%다. 1년 수익률은 1.72%다. ‘미래에셋우리아이 3억만들기 G1호’는 설정 후 수익률 113.59%에 1년 수익률은 -1.02%다.

운용사의 설정액 규모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규모가 작은 펀드에는 전담 운용 인력을 따로 두지 않아 수익률 관리가 안 될 수 있기 때문. 최소 50억원 이상은 돼야 믿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이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용사가 어디인지도 봐야 한다. 경제캠프나 영어캠프 등에 아이를 보낼 생각이 있다면, 이벤트 내용이 아이의 나이나 흥미와 잘 어울리는지 판단해봐야 한다. 아이가 잘 이해할 만한 투자보고서를 제공하는 펀드인지도 체크해보면 좋다.


거치식보다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어린이 펀드 상품을 선택한 이후에는 투자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장기 투자일 때는 투자자금을 한 번에 넣는 거치식보다 매달 나눠 넣는 적립식 투자가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적립식 펀드는 시점을 분산해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시장 변화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 시점을 분산한다는 의미는 투자 타이밍을 따로 예측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와 같다. 투자기간 동안 주가 등락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투자원금에서 발생한 이자를 다시 원금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이라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세금 문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행법상 부모가 만 20세 미만 자녀에게 1500만원, 성년 자녀에게 3000만원까지 주더라도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펀드 평가금액이 불어나 이를 넘기게 되면, 신고를 안할 경우 가산세 20%와 불성실 신고 가산세 연 10.95%를 추가로 내야 한다. 또 10년 단위로 합산해 만 20세 미만 자녀에게 2000만원, 성년 자녀에게 5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으니 자녀가 어릴 때 빨리 가입하는 게 이득이다.

펀드 투자로 경제교육 효과

아이가 자기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하면 ‘투자’라는 개념을 체험적으로 알게 된다. 단순한 은행 저축이나 절약하는 습관은 경제교육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투자를 해봐야 경제를 공부하고 싶은 호기심이 생겨나게 된다. 어려서부터 펀드와 관련된 금융 용어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우선 자녀와 함께 증권사에 직접 방문해 펀드에 가입해보자.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에게 직접 상품설명을 들으며 아이가 이해하는지 살펴보자. 펀드 운용보고서를 자녀와 같이 읽어보는 것도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된다. 어린이 펀드를 가입하면 어린이 펀드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쓰여진 펀드운용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읽으면서 투자 자산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확인해보자.

각종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있다. 펀드별로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운용사에서는 어린이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프로그램(경제캠프)을 운영한다. 인원의 제한이 있어 추첨을 통해 대상을 선발하지만 당첨되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오해영 <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 ohy@shinhan.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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