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에 으름장…"우크라 가스값 안 갚으면 공급 끊어"

입력 2014-04-11 10:0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유럽에 가스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유럽 18개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가 22억 달러(2조2825억원) 규모의 밀린 가스대금을 갚도록 즉각 중재하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 국영가스사 가스프롬이 앞으로 가스대금을 선불로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급조건을 추가로 어기면 가스 공급을 전부 또는 일부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조처가 유럽 소비자들에게 천연가스를 이송하는 경로인 우크라이나에 대해 리스크를 높일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대(對)유럽 가스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 비서(공보수석)는 서한을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도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 30%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 가량이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공급된다.

미국은 즉각 러시아를 비난하며 추가 경제제재를 경고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러시아가 상황을 계속 격화시킨다면 추가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를 강압하려는 도구로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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