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석해균 선장, 세월호 이준석 선장 탈출 '업무태만' 분노

입력 2014-04-17 21:53  

[세월호 침몰 사고] 전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해균이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탈출에 분노했다.

석해균 선장은 17일 JTBC '뉴스특보'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석 선장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해 "변침 때문인 것 같다"며 "배가 가라앉은 모습을 보고 암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장애물이 나타나 급하게 방향을 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당시 밑에 있던 화물들 중 느슨하게 돼 있는 것들이 쏠렸을 것"이라면서 "자동차가 급하게 핸들을 꺾으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변침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앵커가 "변침에 의한 전복사고가 종종 일어나느냐"고 묻자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평소에 변침은 저각도로 천천히 한다. 갑자기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니까 급브레이크 밟듯이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석 선장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사고 발생 직후 가장 먼저 도망친 것에 대해 "저로서는 이해를 못하겠다"며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의 선장을 맡았던 석 선장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돼 폭행과 총격을 당하면서도 배 엔진오일에 물을 타거나 일부러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등 소말리아로의 압송 시간을 지연시켜 해군이 '아덴 만 여명' 구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었다. 복부에 관통상을 입은 석 선장은 구출 직후 급히 수술을 받고 국내로 후송됐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넘기고 280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한 '아덴만의 영웅' 석 선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총 475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남윤철, 최혜정, 학생 권오천, 박성빈, 이다운, 임경빈, 정차웅, 승무원 박지영, 승객 김기웅, 신원 미상의 시신 4구 등 17일 현재까지 총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83명이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반응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석해균, 이준석 선장 탈출 정말 분노할 일", "세월호 침몰 사고 석해균, 석 선장처럼만 용감하게 대처했다면", "세월호 침몰 사고 석해균, 세월호 실종자들 제발 모두 무사하길", "세월호 침몰 사고 석해균, 그저 무사귀환만 기원할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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