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리 치료 방치하면 척추건강 위협

입력 2014-04-20 10:22   수정 2014-04-20 10:39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여성 김씨(28)는 자신의 신체 부위에서 유난히 콤플렉스를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오다리(휜다리)다. 평소 예쁜 얼굴로 인해 인기도 많았던 김씨였지만, 곧게 뻗어있지 못하고 변형돼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다리가 부담스럽다. 전체적인 외모에서 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김씨처럼 오다리로 인해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바르지 못한 걸음걸이와 변형된 다리가 더욱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11자로 곧게 뻗은 다리, 아름다운 굴곡을 가진 각선미를 갖고 싶다면 오다리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다리의 정확한 명칭은 ‘휜다리’, 또는 ‘각변형’ 이다. 이는 다리뼈 자체가 휘어져 있거나 뼈 의 정렬이 바르지 못하면서 무릎 윗뼈(대퇴골), 무릎 아래뼈(경골)의 축을 이루는 선이 본래 각도에서 벗어나면서 다리가 휘는 증상을 말한다.

오다리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증상을 미관상에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와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오다리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변형이 점차 심해지면서 관절의 변형, 통증 및 퇴행성관절염 등의 2차적인 관절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바르지 못한 걸음걸이를 형성하게 만들면서 종아리, 골반, 척추체에도 불균형을 초래하여 증상이 장기화 시 척추 불안정증,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오다리를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다리의 각변형을 유발하고 휘어지게 만드는 오다리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후천적 생활습관, 자세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좌식생활에 익숙한 생활문화에서는 당연히 관절에 압력과 자극이 많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장시간 기울어져 앉아있는 자세 등은 오다리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간혹 유전적 소인이나 기타 신경, 근육계 문제로 인해 다리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오다리 발생 원인은 후천적 생활습관 형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오다리는 단순히 미관상 좋지 않은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관절과 척추 전반에 걸쳐 불안정을 유발하고 2차적인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기에 교정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다리 치료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송준엽 원장은 “오다리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근위경골 절골술이라는 치료법”이라며 “무릎관절에 가해지고 있는 압력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옮기는 교정술인데, 기존의 관절을 보존하면서 교정수술을 통해 변형된 다리를 다듬어주기 때문에 증상 호전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근위경골 절골술은 일주일 이내의 짧은 입원을 통해서도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릎관절을 굽히고 펴는데 지장이 없다. 또한 이후에 다소 심한 운동을 하더라도 별 문제 없이 관절의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자 특징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 원장은 “영유아의 경우 등에 많이 업히면 점차적으로 오다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성인들도 불편한 신발 착용, 바르지 못한 걸음걸이에서 다리 변형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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