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KTB PE, 큐캐피탈과 손잡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입력 2014-04-25 15:22   수정 2014-04-25 16:04

인수자금조달 완료하고 금감원에 21일 펀드등록 신청....다음주 SPA체결
KTB PE, 박제용 대표 체제 후 첫 대형M&A 성공, 동부그룹도 재무구조 숨통
동양매직, 전진중공업 딜 등으로 KTB PE 시장서 재평가



이 기사는 04월25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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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큐캐피탈과 손잡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펀드 레이징)을 완료했다.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을 신청한 뒤, 다음주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 인수를 위한 펀드레이징을 완료하고 이날 금감원에 펀드등록을 신청했다. 작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큐캐피탈과도 인수금융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의 80%, 큐캐피탈은 20%를 담당하게 됐다. 지난 1월 중순 동부건설과 3100억원에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TB PE는 협상 3개월 반만에 SPA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 100%(동부건설 50.1%·가이아디벡스 1차 유한회사 49.9%)를 3100억원에 인수한다. 부채를 포함한 인수 총 규모는 6700억원대다. KTB PE는 연기금 등에서 선순위(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가장 높으나 수익률은 가장 낮은 자산) 대출로 1850억원을 조달하고 또다른 선순위 형태로 550억원을 조달했다. 중순위 인수금융으로 200억원, 후순위(수익률은 가장 높으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가장 낮은 자산)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으로 500억원을 마련했다. KTB PE는 당초 인수 자금조달을 지난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투자하기로 한 교직원공제회의 담당 직원 교체로 투자자 구성이 변경돼 자금조달에 시일이 더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의 빈자리는 큐캐피탈이 메워, 중순위와 선순위 인수금융에 참여했다. 이밖에 인수금융에는 정책금융공사와 군인공제회 등 연기금이 대거 참여했다.

동부그룹 물류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모회사인 동부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에 매물로 나왔다. 동부그룹은 작년 11월 동부익스프레스를 포함해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 등을 매각 약 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 계획안을 발표했다. 당초 큐캐피탈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해 지난 1월 KTB PE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었다.

동부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라는 첫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게 됨에 따라 나머지 구조조정 매물도 성과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의 당진지분은 포스코, 산업은행과 매각협상을 하고 있다.

이번에 KTB PE는 작년 6월 박제용 대표체제로 들어선 후 과거 부정적인 평판을 씻고 대형 바이아웃딜을 성공함에 따라 연기금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KTB PE는 동양매직 인수전에서도 여러 사모펀드(PEF)들을 제치고 유력 인수후보자인 쿠쿠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전진중공업에서도 해외 인수 후보만 3~4곳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투자회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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