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종전망]'여행가방 꾸리는 직장인들'…휴가 낀 하반기 여행株 매수 적기

입력 2014-06-24 14:02  

[ 강지연 기자 ]

여행주(株)가 7~8월 휴가 시즌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상반기 여행주는 근로자의 날부터 석가탄신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효과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사회 분위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가 여행주 매수의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모두투어, 인터파크INT 주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한 달간 5.4% 뛰었다. 올 3월 종가 기준 7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분기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 달 6만1000원대로 추락했다. 최근 실적 호조 전망과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와 인터파트INT는 각각 2.9%, 3.2% 올랐다.

◆ 휴가부터 원화강세까지 하반기 '종합선물세트'

올 하반기 여행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소비심리 개선 추세와 7~8월 성수기 시즌 및 징검다리 휴일, 원화 강세 등이 여행주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1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여행주들이 2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올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 46% 뛸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인터파트INT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약 30%로 전망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여행주 주가 하락은 구조적인 펀더멘탈(기업가치)보다 세월호 사태로 인한 부정적인 심리 효과가 더 컸다"며 "여타 실적 부진 및 구조적 업황 부진 등으로 급락한 내수 및 소비 관련주 대비 주가 반등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추세 하단에 근접해 있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 여행주 매수 타이밍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휴가 시즌과 원화 강세로 상반기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7~8월은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다. 6월 현재 7~8월 항공권 예약률은 80~90% 수준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으면 예약률에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광복절과 10월 개천절·한글날, 12월 성탄절까지 연속 및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것도 여행주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원화 강세도 여행주에 호재다. 올해 1월 1079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심리적 저지선'인 1020원선이 붕괴됐다.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출국 관광객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구매력 강화는 내국인 출국자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1996년 이래 내국인 출국자 성장률과 환율 변화율 사이의 상관관계는 사스 발병시기를 제외하고 0.75(1에 가까울수록 지수간 연관성이 높다)로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 자유·패키지 양날개 잡았다

전문가들은 여행 트렌드가 자유여행으로 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8.3%는 최근 개별 자유여행 형태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자유여행에 익숙한 20~30대 뿐만 아니라 40~50대도 개별 자유여행 비중이 40%대에 달했다.

자유여행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여행사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 인터파크INT는 온라인 여행 예약 증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1년 1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인터파크INT 투어부문은 올해도 30%대의 증가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키지 중심의 대형 여행사들은 여행 트렌드 변화 대응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개별여행 자유여행 수요에 맞춰 지난해 '하나 Free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5월 초에는 기존 패키지 중심의 '하나 Pack'이 아닌 '하나 Free' 중심으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별 자유여행 확산으로 인터파크INT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로 뛸 것"이라며 "하나투어의 경우 높은 국내 여행 시장 점유율(20%)을 바탕으로 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25.7%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유여행 확대가 패키지여행 시장 축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패키지여행도 가격 경쟁력과 편리성, 패키지를 선호하는 40대 이상 해외 여행객 급증에 따라 향후 3년간 연평균 6%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패키지여행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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