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예비전력 550만㎾…대형사업체 '강제절전' 안한다

입력 2014-06-26 22:33   수정 2014-07-22 15:41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실내 냉방 26도 기준도 폐지
'문열고 냉방'은 지속적 단속



[ 김재후 기자 ] 올여름엔 전력 공급에 여유가 있어 정부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형 사업체에 대한 절전 규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전력 소비가 많은 대형 빌딩도 실내 온도를 강제로 26도 이상으로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가게는 올해도 단속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여름 전력수급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시행 시기는 이달 30일부터 8월29일까지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로 인해 원자력발전소 3기가 가동 정지되면서 초래된 전력공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취한 규제 대부분은 빠졌다.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7900만㎾(8월 셋째주)로 예상되지만 발전소의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8450만㎾에 달해 예비전력(550만㎾)이 넉넉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력 당국은 예비전력이 300만~500만㎾일 때 전력수급경보 준비·관심단계를 발령한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올여름 기온이 작년보다 낮아져 냉방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발전소 추가 완공 등으로 공급 능력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상청은 올 8월 평균 기온이 25.1도로 작년보다 2.2도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다 작년 여름 이후 신규 발전소 9기가 준공(총 공급능력 437만㎾)된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탓에 멈춰섰던 원전 3기도 정상 가동돼 지난해 여름 대비 전력공급 능력이 650만㎾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한국전력과의 사전 계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력(계약전력)이 100㎾ 이상인 전기 다소비 건물 6만8000여개엔 실내 냉방온도를 지난해처럼 26도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기는 하되 의무화하지는 않기로 했다.

지난해 계약전력 5000㎾ 이상인 2836개 대형 사업체가 의무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3~15% 줄이도록 했던 절전 규제도 적용하지 않는다.

또 역(驛)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등 공공 편의시설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에너지 다소비 건물과 공공기관은 지난해처럼 에어컨을 번갈아가며 끄지 않아도 된다. 학교와 도서관, 폭염 취약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 등은 자발적으로 적정온도를 설정하면 된다.

공공기관은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비전기식 냉방방식을 쓰거나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26도까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가게들이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는 다음달 7일부터 단속에 들어간다. 적발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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