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2000년 이후 경선 全無…여야 또 전략공천하는 까닭

입력 2014-07-01 21:20  

14년간 2 대 2 '팽팽'

7·30 재보선 최대 승부처…與, 김문수 불출마로 '고심'
野, 금태섭 공천 가능성에 지역위원장 등 집단 반발



[ 이호기 기자 ]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떠난 서울 동작을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여야의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여야 모두 이곳에서 경선보다 전략공천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서울 지역구인 데다 역대 선거를 볼 때 여야 어느 한 쪽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정치 지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모두 쉽사리 우세를 장담할 수 없어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거물급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여야는 2000년 이후 이곳에서 단 한 차례도 경선을 실시한 적이 없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집권기였던 16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당시 현역인 유용태 전 의원을 신한국당에서 빼내와 전략공천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이 불던 17대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이계안 전 의원에게 공천장을 줬다. 2008년 18대 총선 역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전략공천을 받자 한나라당은 당시 울산에서 5선을 한 정몽준 전 의원을 끌어올려 거물 간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선거 결과는 여야가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16대와 17대는 현 야권인 새정치민주연합이, 18~19대는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다만 2012년 18대 대선 이후 동작을 유권자들의 표심은 야권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대선 결과를 보면 동작구 전체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45.37%,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54.22%를 득표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57.89%)은 정몽준 전 의원(41.35%)을 13%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현재 인물난을 겪고 있는 쪽은 새누리당이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도 이곳 출마가 불확실하다.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공동대표 측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 등 여타 후보가 집단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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