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치료제 돈 된다"…다국적 제약사 '신약 전쟁'

입력 2014-07-03 22:09  

길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
올 100억弗 '대박'에 자극
만성질환 치료제는 포화



[ 김형호 기자 ]
먹는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다국적 제약사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먹는 약’(경구용 치료제)은 주사제 방식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뛰어나다. 올해 초 미국에선 길리어드가 한 알에 1000달러인 ‘소발디’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자극받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다퉈 먹는 C형 간염치료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애브비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올해 말께 먹는 C형 간염치료제 신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BMS는 지난해 11월 일본 보건당국에 C형 간염치료제 ‘다클라타스비르’의 신약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심사를 요청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혁신치료제에 적용하는 우선심사 의약품에 지정돼 오는 10월께 승인이 날 예정이다. 미국계 다국적사 애보트 자회사인 애브비의 경구용 치료제도 4월 FDA 승인심사에 들어갔다. 5월에는 유럽 식품의약품청에 시판허가를 요청했다.

앞서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 ‘올리시오’의 시판 허가를 따내 경쟁에 이미 합류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C형 간염처럼 비교적 환자 수가 적은 희귀 질환 신약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제약 환경 변화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만성질환 분야 신약은 거의 나와 포화상태인 반면 C형 간염처럼 희귀성 질환은 상대적으로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데다 수익도 짭짤하다.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출시 석 달 만에 미국에서 23억달러 어치가 팔려 연 100억달러(약 10조원)대 초대형 블록버스터 탄생을 예고했다.

J&J의 경구용 C형 간염치료제 역시 12주 치료 비용이 6만6000달러(약 6600만원)에 달한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사제에 비해 부작용은 적은 반면 완치율이 90%가 넘고 복용도 편하다는 점 때문에 환자들의 기대가 높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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