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유병언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29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가 입회 직후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저희 당에 제보를 해 그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니라는 근거로 "경찰 관계자가 보는 자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유병언 시신의 키를 쟀는데 150㎝로 나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변인은 "국과수는 지난 25일 (시신 크기를) 159㎝대로 발표했다. 키가 안 맞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상당히 부패된 시체에서 제일 지문채취 가능성이 크다고 본 왼쪽 손가락에서 두 차례 지문채취에 실패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7월22일 오른쪽 검지에서 지문채취에 성공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경찰 관계자 실명이 확인되지 않아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려운 상황인데 관련 정보 확인 시 명확한 사실관계를 공개하겠다"며 "수사본부는 변사자가 유병언이 확실하다는 국과수 발표를 토대로 사망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국과수의 대퇴골 길이를 통해 산출하는 기법으로 신장을 추정한 결과 시신의 신장은 159.2cm로 측정됐다"며 "오른손 지문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체의 손가락이 건조되고 딱딱해져 지문융선 상태가 개선됐기 때문에 한 달 후 '고온습열처리법 등'을 동원해 지문을 채취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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