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중학생 눈으로 투자해야…배당주 장롱 속에 묻어둘 때"

입력 2014-08-25 09:51   수정 2014-08-25 11:12

[ 이지현 기자 ]

"정식 교육으론 중등 교육까지 받은 저도 '슈퍼개미'란 명칭을 얻었고, 현재 11세인 셋째 자녀는 4년 전 16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현재 3억 원대 자산가가 됐습니다. 중학생의 시선에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서 자전거족이 늘어난 것을 느끼면 자전거 1등 기업에,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 보안업체 1등 기업에 투자를 하는 식입니다."

1000억 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거액자산가이자 '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지난 22일 유진투자증권 투자강연회에서 자신의 성공 투자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회에는 3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지금이 소액주주들에겐 기회"

박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500억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말 824억 원에서 지난 6월 말 1364억1200만 원으로 539억 원이 불어났다.

이에 대해 그는 "단기간에 매수한 종목이 아니라 5~10년 전에 사둔 종목의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할 때 주가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밑에 숨어있는 기업의 본질을 봐야 한다"며 "중학교 과정에서 나온 지식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 모두가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이 배당 확대 정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소액 주주들에게 기회"라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배당세율을 14%에서 9%로 낮추면서 소액 주주의 세 부담을 덜어줬고, 기업들은 배당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옥석을 가려 장롱에 묻어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 소액투자자들이 외국인과 기관에 갖고 있는 불신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이나 기업이 장난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은 벗어나야 한다"며 "주식 투자는 파생상품과 달리 윈윈(win-win)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주식 공부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여행, 독서, 등산"이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내가 투자하는 기업은 생활 속에서 찾은 기업들"이라며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편리한 재화를 제공해주는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 "경영자를 봐라"

기업을 볼 때는 '최고경영자(CEO)의 기본 소양'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기업은 CEO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직원과 고객에게 열려있고 소통하는 경영인이 운영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배당을 3% 이상 주겠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기업가 정신이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경영자의 능력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달라질 수 있다며 때를 잘 만난 회사를 골라야 한다고 전했다. 그가 2대 주주로 있는 아이에스동서를 예로 들었다.

아이에스동서는 2008년 부산의 일신건설산업이 동서산업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 당시 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이던 박 대표는 동서산업 부도 소식을 접한 뒤 인수 욕심이 들었을 정도로 이 회사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일신건설사업의 권혁운 회장이 동서산업을 인수하는 것을 보고 '됐다' 싶었습니다. 그는 부동산 개발의 1인자였죠."

박 대표는 "60~70%의 기업은 경영자의 영향을 받는다"며 "소액투자자들의 경우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분도 추가 매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글로벌 기업만을 중심으로 해서는 산업이 성장하진 못 한다"며 "핀란드 역시 노키아 의존도가 심했기 때문에 노키아가 무너지자 그 여파가 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벤처기업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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