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건설·중공업'도 구조 재편…삼성重·ENG 합병

입력 2014-09-01 09:20   수정 2014-09-01 09:50

12월 1일 최종 합병…2020년 연 매출 40조 기업 성장 목표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통한 합병 결정…사명 변경도 검토



[ 김민성 기자 ] 삼성그룹의 대표적 건설·중공업 계열사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1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지난해부터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하고, 제일모직 소재부문은 삼성SDI와 합치는 등 지속적인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해 온 삼성그룹이 중공업 분야 '선택과 집중'에도 나섰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2020년까지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연 매출 40조원의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새 비전에 걸맞게 합병 법인의 사명 변경도 검토한다. 오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 뒤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

글로벌 초일류 종합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구매, 제작)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양사는 오일메이저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 분야인 '설계·구매·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육상 화공플랜트 중심에서 고부가 영역인 육상 LNG와 해양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25조원(매출 기준) 규모 사업에서 2020년에는 4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종합플랜트 회사로 성장한다는 야심이다.

1974년에 창립한 삼성중공업은 1995년 세계 최대 규모인 3도크를 완공하며 대형 조선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2000년대에 들어 메가블록공법이라는 신공법을 도입해 건조능력을 크게 확대해 세계적 수준의 조선소로 성장했다. 2010년 이후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대형 해양플랜트 EPC 시장에 진출, 사업수행 역량 확보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최근 경영실적 악화로 이번 상반기에 그룹 콘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실 등의 경영진단(감사)를 받아왔다. 이를 두고 삼성중공업이 그룹 사업 구조 개편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78년 삼성그룹이 코리아 엔지니어링을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화공플랜트 분야 경쟁력을 키웠다. 2010년 이후에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철강 분야로 진출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양사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제작 경험과 우수한 육상ㆍ해상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플랜트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플랜트와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통합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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