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 회복세 미약…재정·통화정책이 뒷받침해야"

입력 2014-09-10 17:37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경제 회복세가 굉장히 미약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으로, 회복세를 확실히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통화 정책이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에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대해 "세계경제의 위험요소와 하방리스크에 대해 ECB가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나라도 세계경제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나라"라고 말했다.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에 최 부총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나름대로 세계경제 돌아가는 상황이나 2분기 GDP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판교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는 동시에 부족한 입주공간을 늘리기 위해 인근에 제2밸리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판교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벤처·창업 지원기관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판교에)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협력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판교 테크노밸리 전용 연구개발(R&D) 사업을 신설하고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방안은 내년 예산안과 창조경제 전략회의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중국 등 새로운 도전 국가들로 인해 그동안 한국이 이룬 성공의 방정식이 한계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성공 방정식의 답은 창조경제에 있다"며 정부가 그동안 창조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규제개혁장관회의,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마련한 대책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창조경제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전략을 취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멘토링, 마케팅, 글로벌 진출 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창조경제 지원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기업들과 연결시켜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이 된 것은 대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해서 일감을 가져와 수출했기 때문"이라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대기업들이 해외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모바일 게임업체는 제품 출시 후 안정적으로 상용화할 때까지 자금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한 중소기업의 전무는 유능한 인력이 판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숙소와 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와 각 부처·경기도 관계자는 간담회 참석자들의 건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담뱃값 인상 수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고 청소년 흡연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담배가격은 너무 낮다"며 "국민 건강 차원에서 보건복지부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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