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전투기 주가' 꿈꾸는 한국항공우주 "일손이 부족하다"

입력 2014-09-16 15:16   수정 2014-09-16 15:28

[ 정현영 기자 ]

"한국형전투기와 무장헬기 사업 진행에 대한 현황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일손이 모자라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KAI 역대 최고가 3년 전 4만2200원…향후 6개월 내 5만 원 돌파 예상

국내 방위산업의 핵심 상장기업인 한국항공우주(KOREA AEROSPACE INDUSTRIES)가 건군 이래 최대 규모(약 18조 원)의 무기도입 사업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동북아 군비경쟁의 최대 수혜자이자 항공산업 연비경쟁의 대표 성장주(株)로 손꼽히는 KAI의 주가는 이달 들어 연중 최고가(3만9200원)에 도달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지만 KAI의 '주가 랠리'는 이제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내년 상반기 내 5만 원선을 훌쩍 뛰어넘어 2011년 상장 이래 가장 비싼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KAI의 역대 최고가는 2011년 11월 증시 입성 이후 약 5개월 뒤에 세운 4만2200원이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KAI는 지난 6월 말 연중 최저가 수준(2만8000원대)에서 본격 반등에 나섰다.

지난 5일 장중 기록한 연중 최고가 3만9200원에 도달하기까지 쉼 없이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40%에 이른다.

◆ 기관과 外人 '쌍끌이 매수'…6월 이후 기관 462억, 외국인 384억 사자

무엇보다 수급 상황이 좋다. 본격 반등 시기에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고, 특히 기관은 최근까지 연일 '사자'를 외치고 있다.

기관은 지난 6월 24일 전날까지 약 133만5700주를 순매수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62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약 38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합쳐 두 달 보름여 만에 850억 원 가까이 KAI의 주식을 매집한 것이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8월 이후로 거세다. 기관은 8월 첫 거래일 이후로 지금까지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곤 날마다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기관의 순매수량과 순매수금액은 각각 47만3920여주와 179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 드디어 건군 이래 최대 무기도입 사업 첫삽…새 연구인력만 1000여명 채용

KAI는 또 이날 대형국책 사업을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과 2000여명의 연구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발센터 건립 계약을 맺고,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이 개발센터는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등 대형 국책사업을 위한 첫 삽이다.

KAI는 앞서 올 1월 KF-X, LCH·LAH 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지난달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해 이달 11일부터 채용접수를 시작하는 등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

경남 사천 KAI 본사내에 건립 예정인 개발센터엔 동시공학 설계가 가능한 연구동과 첨단 시험 장비를 갖춘 시험동 등이 들어선다.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5를 대체하기 위해 우리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 성능 이상의 중급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것. 개발기간은 약 10년 6개월, 총 사업비와 양산비용을 합해 18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도입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공군 전력공백 우려가 매우 심각한 만큼 시급히 착수한다는 방침으로 이달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입찰공고를 통해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 12월까지 개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추진 중인 1만b급의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사업 역시 지난 7월 개발주관업체로 KAI가 선정된 바 있다. 오는 11월까지 사업협약과 계약을 마치고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 전문가들 "항공 군수사업의 최대 수혜자"…예상 목표주가 4만4000~5만5000원

잇단 주가 호재 발표로 KAI의 주가는 연중 최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최소 4만4000원, 최대 5만5000원까지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항공우주산업은 향후 20년 간 매년 5.6%씩 성장하는 대표 산업이며 거대한 제조업"이라며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장기적 성장의 최대 수혜업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항공분야 군수사업 계획과 수주여건을 감안하면 1년 이내 7조 원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올해 11월에 소형무장헬기 체계개발비 6000억 원, KT-1 기본훈련기의 터키 후속 수출 1500억 원,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민항기 기체 부품 1조 원 등을 잇따라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박무현 연구원은 "가장 먼저 KAI는 글로벌 항공산업 연비경쟁의 수혜자"라면서 "항공산업의 연비경쟁에 따라 보잉과 에어버스의 수주 잔고는 이미 10년치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늘어난 항공기 수주잔고에 비해 항공기 생산량은 매우 부족해 항공기 부품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KAI를 비롯한 항공부품 업체의 성장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기체부품 영업이익률에 주목했다. 그는 "기체부품 영업이익률은 과거 3년 간 12% 내외로 가장 수익성이 좋았다"며 "지난 해 영업이익률이 9.7%로 낮아진 것은 설비투자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증가 탓이고, 작년 에어버스 전용공장 완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향후 3년 동안 영업이익률은 13%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 김윤규 연구원은 동북아 군비 경쟁과 정부의 전투기 내재화 분위기를 언급하면서 "동북아 군비 경쟁의 최대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그는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업체로 동북아 군비 경쟁과 정부의 전투기 내재화 의지가 맞물려 기대 이상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체부품 매출이 2020년엔 2조 원을 웃돌아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곳은 대신증권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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