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훈풍' 불어오니…'구름' 걷히는 태양光업계

입력 2014-09-23 21:57  

中, 태양광 발전소 설치 늘려
한화솔라원 등 실적 개선 기대



[ 박영태 기자 ]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LG와 한화, OCI 등 태양광업계가 모처럼 중국발(發) 훈풍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사무용 빌딩 등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장려하는 정책을 펴는 데 따른 것이다.

23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위원회는 태양광 분산형 발전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태양광 발전 설치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분산형 발전은 경기장, 휴게소, 오피스빌딩 등에 소규모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환경 오염 방지 등을 위해 소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늘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올해 중국에 추가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 규모는 13GW에 이를 전망이다. 올 상반기 3.6GW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만 9.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이에 힘입어 세계 신규 태양광 발전 규모는 상반기 14GW에서 하반기에는 31.8GW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가 기존 1~3공장의 설비 재조정 투자로 사실상 1만 증설에 나서는 등 국내 태양광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내년 3분기 작업이 마무리되면 연산 4만2000에서 5만2000으로 늘어난다. LG도 전국 모든 사업장 옥상이나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 나섰고 태양광 모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한화는 중국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그룹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중국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최근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호주 태양광 시장 진출을 위해 주택용 태양광 발전업체인 엠피리얼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태양광 정책 발표가 늦어지면서 지난 3월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태양광 제품 가격이 하락 반전하면서 태양광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4분기에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서도 수요가 늘어나 태양광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미국과 중국의 반덤핑 관세 갈등도 국내 태양광 업계에는 호재다. 올초 중국 정부가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최고 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상무부는 즉각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최대 165.04%의 반덤핑 관세로 맞대응하는 등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중국산에 밀리던 한국산 태양광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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