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50주년] SK "대박 벤처 키우겠다"…45개 연구소·기업 묶어 창업 생태계

입력 2014-10-10 20:42   수정 2014-10-11 04:48

경제 대도약 - 5만달러 시대 열자

대전 R&D 인프라에 SK의 ICT 역량 더해
세종시에 스마트팜 등 '창조마을' 조성도



[ 박영태 기자 ]
대전 대덕밸리는 한국 과학기술의 요람이다. 대덕연구단지와 대전 산업단지에 1600여개의 기업과 연구기관, KAIST 충남대 한남대 등 대학들이 몰려 있지만 여태 유명한 벤처기업 하나 키워내지 못했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넘쳐나지만 사업화로 연결시킬 동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10일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한 SK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학·연을 강화해 대덕밸리를 ‘창조경제의 메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창조경제 농업마을 1호도 나온다.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시 마을에 SK의 ICT와 에너지 기술을 접목, 농업 혁신을 지원하게 된다. ICT기술을 활용해 도심형 및 농촌형 창조경제 성공 사례를 동시에 발굴하는 두 갈래 전략인 셈이다.

○대덕밸리 ‘창조 특구’로 키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 지역의 강점인 연구개발(R&D) 인프라와 SK의 ICT 역량을 합친 산·학·연 협력모델이다. 전자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삼성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다른 점이다.

이 센터의 핵심은 과학기술 네트워크 구축으로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와 같은 벤처단지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이날 대전광역시와 SK, 혁신센터뿐 아니라 정부출연연구소, 국내외 기업 등 45개사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창업과 전통시장 등에 ICT를 적용해 창조경제형 성공 스토리를 축적해왔다”며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분야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해 창업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SK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강화하는데 무게 중심을 두기로 했다. 사업 아이디어 기획부터 자금·기술지원, 판로지원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펀드 조성 등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기부한 돈으로 조성하는 104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혁신센터 인근에 490억원을 들여 사이언스 빌리지를 신축해 창업 예비자들에게 사무공간과 테스트장비, 원로 과학기술인들의 멘토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망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 시 100만달러의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사무공간도 마련해주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대박’ 사례를 만들어내겠다”며 “테그웨이, 엑센 등 10개 유망 창업팀을 대전 혁신센터에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기술로 농업 혁신 지원

세종시와 SK는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창조마을을 조성한다. 창조마을에는 스마트팜, 지능형 영상보안시스템,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스마트 러닝, 태양광 에너지타운 조성, 농업기술 테스트베드 조성 등 6개 사업이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도 세워 농업벤처 창업가 등에게 기술 전수 등의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ICT를 통해 농촌을 되살리는 제2의 새마을운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스마트팜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으로 작물 재배를 할 수 있는 미래형 농법 시스템이다.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어떤 농작물을 생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부터 유통·판매 등 전반에 이르는 실시간 관리 시스템이다.

SK 관계자는 “특정 작물을 과다하게 재배하거나 풍년 때문에 농작물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ICT기술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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