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티투어버스, 당신은 다음 중 몇개의 시티투어버스를 경험해 봤나요

입력 2014-11-03 07:01  

타봤어?
처음 만나는 도시 한 눈에 담아보기

日, 하토버스 타고 日食체험까지…
英, 2층 버스에 템스강 크루즈는 덤~

佛, 4개 노선 이용땐 파리명소 100여곳 섭렵
伊, 핫 플레이스 지나는 '아르케오노선' 각광



[ 최병일 기자 ]
세계 각국의 여행지를 손쉽게 돌아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시티투어버스를 타는 것이다. 주요 여행지를 차례로 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그야말로 1석2조 여행이다. 버스에 따라서는 독특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본 하토버스

설립 이래 반 세기 이상 편리하고 즐거운 버스 투어를 제공해 온 하토버스(hatobus.co.jp)는 도쿄 관광의 대명사다. 인기 코스인 신사불각과 일본정원 등의 관광지 방문, 일식 체험과 쇼핑, 크루징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 영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 외에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 자동 가이드 시스템을 갖춘 ‘투어 트레이서’를 이용할 수 있다. 하토버스 시티투어는 오전 코스, 오후 코스, 종일 코스, 숙박 코스로 나뉘어 있다.

저렴한 견학 코스부터 입장료를 내야 하는 비싼 코스까지 있어 각자 사정에 맞게 코스를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느긋하게 오래 구경하고 싶다면 하토버스보다도 자유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

하토버스를 타려고 마음 먹었다면 우선 하토버스 사이트에 들어가 원하는 관광코스를 고른 뒤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코스에 따른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가끔 외국인을 위한 깜짝 할인행사도 하고 있으니 살펴보고 예약하자. 결제는 2주 전에 하는 것이 좋다. 하토버스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키티버스가 인기다. 요금 2880~1만1500엔.


프랑스 파리 오픈투어버스

오픈투어 버스(paris.opentour.com)는 하나의 패스로 파리의 모든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투어 상품이다. 잘 짜여진 4개의 노선을 이용하면 100개가 넘는 파리 명소를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다. 파리 관광의 상징이 된 초록색 파리 오픈 투어버스는 가장 많은 노선과 정류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펠탑과 개선문, 샹젤리제를 관광할 수 있는 그린 라인을 가장 먼저 타보자.

투어버스 패스에는 1일권과 2일권이 있으며 ‘파리비지트 패스’ 소유자는 6유로를 할인받을 수 있다. 10개의 언어로 설명하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되며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적인 내용이 담긴 설명도 있다.

투어버스는 연중무휴로 운행하므로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1일권 32유로, 2일권 36유로. 2일권을 이용하면 이틀 동안 4개의 노선을 다 이용할 수 있다. 여름, 겨울 환승 시간이 다르므로 탑승 전에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타는 것이 좋다.

영국 런던 오픈 톱 투어 버스

런던 시내의 주요 관광명소 90여곳을 탁 트인 2층 버스에서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는 오픈톱 투어버스(hoponhopoffplus.com)는 가장 편리한 런던 관광을 실현한다.

오픈 톱 투어버스는 런던에서 운행하는 여러 종류의 투어버스 중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 레드, 그린, 라일락, 오렌지, 옐로까지 총 6개의 노선으로 90개의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며 넓은 런던 시내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버스는 평균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오픈 톱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료 워킹 투어 및 템스강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오픈 톱 투어버스로 방문할 수 있는 주요 관광명소로는 버킹엄 궁전, 런던타워, 세인트폴 성당, 타워브리지, 트라팔가 광장, 피커딜리 등이 있다.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동안 라이브 가이드 또는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런던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준다. 성인 기준 24시간권은 27파운드, 48시간권은 30파운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는 노선 외에도 노을 지는 런던의 랜드마크를 볼 수 있는 나이트버스 투어도 운영하고 있다. 나이트버스는 1일 2회 총 2시간 동안 운행된다.


이탈리아 로마 - 110 오픈버스

로마 110 오픈투어버스(trambusopen.com)는 로마 교통의 중심인 테르미니역을 시작으로 콜로세움, 베네치아 광장, 트레비 분수, 바티칸 시국 등 로마 주요 명소들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이동 수단이다.

여행 기간에 따라 1회권 또는 24시간권과 48시간권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버스는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주요 명소를 모두 돌아보는 데 120분 정도 걸린다. 365일 연중무휴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0시10분까지 운행한다. 이용객에겐 로마 시내 지도를 무료로 제공하며, 8개 언어의 오디오 가이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로마에서 가장 예쁜 길로 꼽히는 아피아가도까지 연결하는 아르케오버스 노선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 노선은 시즌에 따라 운영일과 시간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1회권 15유로, 24시간권 20유로, 48시간권 25유로, 아르케오버스 48시간권은 30유로.


미국 뉴욕 사이트싱 투어 버스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9·11 추모박물관, 센트럴파크 등 이름만으로도 여행객을 설레게 만드는 뉴욕. 이 도시를 가장 효율적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뉴욕 사이트시잉 투어버스(newyorksightseeing.com)다.

그리니치 빌리지,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도심지 순환, 센트럴 파크의 서쪽 부분에서 할렘의 그 유명한 아폴로 극장을 둘러보는 업타운 순환,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브루클린 정원과 브루클린 박물관, 프로스펙트 공원 등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브루클린 순환, 할렘보다 더 위쪽에 있는 또 다른 모습의 뉴욕인 브롱스 지역을 둘러보는 브롱스 순환코스 등 총 4개의 코스로 뉴욕의 핵심을 빠른 시간에 둘러볼 수 있다.

12개 언어로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어 서비스도 하므로 더욱 편리하다. 모든 패스는 48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각 순환코스를 개별 이용하면 49달러, 모든 코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는 59달러다.

도움말=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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