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모바일 접속…동남아는 IT '기회의 땅'

입력 2014-11-06 21:39  

컴투스 게임 동남아 돌풍
매출 1년만에 5배 늘어

알리바바·SK플래닛 등
전자상거래 시장서 격돌



[ 임근호 기자 ]
‘영업이익 4만5980% 증가.’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억원)보다 4만5980% 늘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1억원에서 868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와 ‘낚시의 신’이 홍콩 대만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흥행한 덕분이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출시 5개월을 맞았지만 이들 국가에서 여전히 매출 상위 10위 게임 안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동남아 개별 국가의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현저히 작지만 이들을 다 합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의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0%로 국내 매출을 압도했다. 해외 매출의 60%가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지금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이전에는 PC와 초고속 인터넷망이 없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했던 수십억 동남아시아 인구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어서다. 크리스 예가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인도에서는 85%의 인터넷 인구가 스마트폰을 통해 최초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모바일 접속자 29억명

아시아 인구는 45억명이다. 하지만 휴대폰 가입자는 전체 인구의 38%인 17억명에 불과하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인구 대비 휴대폰 가입자 비중은 아프리카보다 낮다. 그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6월 발간한 ‘모바일 이코노미 2014’에서 “아시아의 휴대폰 가입자는 2020년 24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모바일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은 개발도상국,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와이파이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아시아의 모바일 인터넷 접속자는 2013년 9억6900만명에서 2020년 29억7200만명으로 세 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GSMA의 예상이다.

◆글로벌 IT기업 경쟁 시작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세계 IT업체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구글은 9월 인도에서 약 11만원에 살 수 있는 ‘안드로이드원’을 출시했다.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떠오른 샤오미 역시 10만원대의 ‘레드미1S’로 인도·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금은 100달러대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있지만 앞으로 50달러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느린 지역에선 검색 결과를 텍스트로만 표시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저장해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와 일본 라쿠텐, 미국 이베이, 한국 SK플래닛 사이의 전자상거래 경쟁도 치열하다.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최근 말레이시아 1위 통신사와 합작법인을 세워 내년 상반기 현지에서 최적화된 전자상거래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동남아에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이제야 전자상거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경제연구소는 동남아 주요 5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2009년 90억달러에서 2020년 2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트업과 모바일 게임사들도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달 ‘모바일 게임 대만·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를 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상현 방송·게임산업실장은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해 국내 게임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흥시장인 동남아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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