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재용 부회장, 삼성SDS 주가상승에 ‘베팅’..지분활용 어떻게

입력 2014-11-09 11:31  

합병제일모직과 지분교환해 지배력 높일 것
전자주주들 불만↑..지분이동 이르면 내년초



이 기사는 11월05일(11: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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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4일 상장하는 삼성SDS 지분 11.25%(870만여주)를 삼성그룹 2세 승계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해당 지분을 구주매출로 내놓지 않은 만큼 상장 후 삼성SDS 지분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삼성지주홀딩스’와의 지분 스왑설, 삼성전자와의 합병설, 매각설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SDS 주가상승에 ‘베팅’
삼성SDS는 31일 공모가를 19만원에 확정했다. 공모희망가(15~19만원) 최상단이기는 하지만 장외시장 거래가격에 비해서는 절반에 불과하다. 31일 기준 장외주식 거래시장 K-OTC에서 삼성SDS 주가는 34만1000원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가 시장의 기대보다 보수적으로 측정 된 만큼 상장 후 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4조7000억원. 하지만 수 주~수 개월내 장외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한 26조300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게 삼성SDS의 주가상승설에 설득력을 더한다. 업계에서는 상속세 등 지분승계 자금마련을 위해 이 부회장이 해당 지분을 구주매출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승계를 위한 씨드머니(종잣돈)로 활용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며 “구주매출에 참여할 경우 공모가를 높게 측정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만큼 주가가 상승한 이후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할·합병 후 지분스왑 가능성”
전문가들은 삼성SDS에 이어 다음 상장주자로 대기중인 제일모직이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활용에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한다. 제일모직은 이 부회장 지분 23.2%(신주발행에 따른 지분희석 감안)를 포함해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40%를 웃돈다.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제일모직과와 삼성전자가 합치고 합병 제일모직이 삼성SDS와 지분교환에 나서는 방안이다.

삼성전자가 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분할(시총 180조원 기준 투자부문 가치 약 40조원 예상)한 뒤 홀딩스가 제일모직(시총 10조원 예상)과 합병하면 합병제일모직의 시총은 약 50억원이다. 삼성SDS의 시총이 약 30억원으로 올라간 후 이 부회장이 보유지분을 합병제일모직과 교환할 경우 합병제일모직 지분 6.7%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동시에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 4%(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을 지분 포함)를 합병제일모직과 교환하면 합병 제일모직 지분 11.2%를 받게 된다. 당초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 지분이 합병에 따라 5%수준으로 희석되지만 삼성SDS와의 주식교환, 삼성전자 사업회사와의 주식교환 등을 통해 총 20%를 웃도는 최상위 지배회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르면 내년초?”..지배구조 개편 임박
업계에서는 이 외에 삼성SDS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 삼성전자와 삼성SDS합병을 통한 삼성전자 지분확보 등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한다. 어떤 형태가 됐든 ‘가까운 시일내’ 동시다발적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지분율이 낮을 수록 이 부회장의 지분승계 작업이 수월해 진다는 점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주가하락을 방기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원성을 감안해 최대한 시간을 앞당겨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초로 예정됐던 제일모직 상장이 올해 말로 앞당겨진 점, 내년 초 실적발표에 주주환원 정책을 공헌한 점 등으로 미루어 이르면 내년초 동시다발적인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지난 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초 4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주가견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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