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나기 어렵다는 논문 결과 밝혀져

입력 2015-02-17 14:51  

<p>부모의 교육과 소득수준이 자녀의 학교 진학과 노동시장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이 발표됐다.</p>

<p>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은 자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진학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노동시장 성과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세대 간 소득이동성이 제약되고 사회계층이 세습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졌다.</p>

<p>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 특성이 자녀의 교육수준과 임금에 의미 있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개천에서 용 나는' 가능성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부모의 사회계층 차이가 자녀의 교육에 대한 투자와 성과에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 이러한 메커니즘의 핵심 경로인 것으로 생각했다.</p>

<p>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3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9개 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0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최필선 건국대학교 교수와 민인식 경희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세대 간 사회계층 이동성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부모의 교육 및 소득 수준이 자녀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진학, 그리고 졸업 후 노동시장 성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분석 발표했다.</p>

<p>논문을 보면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이상인 경우 자녀의 고1성적 1∼2등급 비율이 16.2%, 3∼4등급 비율이 49.3%지만, 부모의 교육수준이 고졸미만인 경우 1∼2등급 비율이 3.3%이고 3∼4등급 비율이 35.7% 수준으로 밝혀졌다.</p>

<p>가구소득 1분위 자녀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30.4%이지만, 소득 5분위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68.7% 수준이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이상이면 자녀의 월평균 임금이 179만원인데 비해 보호자 학력이 고졸 또는 고졸미만인 경우에는 145∼148만원으로 30만원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그 결과, 부모의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은 자녀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진학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p>

<p>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일반고 진학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의 경우 일반고 진학비율이 90%에 근접하고, 바로 그 아래인 소득 4분위는 80%대 중반인데 비해, 소득 1분위~2분위에서는 일반고 진학비율이 50%~60%대로 낮은 수준이었다.</p>

<p>또한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고등학교 성적이 1~2등급일 확률이 높아졌다.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이상인 경우 자녀의 1~2등급 비율이 16.2%, 3~4등급 비율이 49.3%인 반면 부모의 교육수준이 고졸미만인 경우 1~2등급 비율이 3.3%이고 3~4등급 비율이 35.7% 수준이었다.</p>

<p>이를 통해 연구팀은 '부모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대학진학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예상할 수 있으며, 대학진학보다는 실업고 진학을 통해 노동시장에 바로 진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큰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일 수 있으며,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녀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p>

<p>더불어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4년제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득 1분위 자녀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30.4%이지만 소득 5분위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68.7%였다. 연구팀은 '4년제 대학졸업자가 2/3년제 대학 졸업자 및 대학 미진학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다면 부모의 소득수준이 자녀의 소득수준으로 세습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호자의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한 1~2 등급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데 보호자가 대졸이상이면 자녀의 수능성적 1~2 등급 비율이 20.8%에 이르는 반면, 보호자의 교육수준이 고졸 미만인 경우에는 자녀의 수능성적 1~2등급 비율이 1%가 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p>

<p>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임금이 높다는 것을 확인됐다. 가구소득 4분위와 5분위에 속한 자녀의 임금은 확실히 소득 1~3분위 그룹보다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구소득 4~5분위 그룹은 평균 임금이 163만원인데 비해 1~3분위 그룹은 150여 만원으로 13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취업한 자녀의 월평균 임금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이상이면 월 임금이 179만원인데 비해 보호자 학력이 고졸 또는 고졸미만인 경우에는 145~148만원으로 3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취업한 회사의 질(quality)에 차이가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p>

<p>분석자료는 한국교육고용패널(KEEP)의 중3 코호트 2,000명을 대상으로 1차(2004)년도~10차(2013)년도 자료를 연결하여 한국사회의 세대 간 사회계층 이동성을 토대로 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이다영 기자 | ties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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