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1ｍ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2시께 두바이 마리나 지역 79층짜리 아파트 ‘더 마리나 토치’의 52층 부근에서 불이 시작돼 외벽을 타고 70층 근처까지 번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뒤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며 사망자나 중상자 등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이 아파트뿐 아니라 인근 고층 아파트의 주민 수천명이 건물 밖으로 모두 대피했다. 마리나 지역은 고가의 초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 빌딩이 밀집한 주거 지역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은 강한 모래바람이 화재를 키웠다고 발표했다. 현지 일간 걸프뉴스는 화재 직후 경보음이 울렸고 경비원과 청소원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대피하라고 알린 덕분에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화재로 불붙은 구조물 잔해가 아래층과 인근 고층 빌딩으로도 떨어져 두바이 경찰은 인근 도로를 막고 트램(노면열차) 운행을 이날 오전 10시께까지 모두 중단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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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로 불붙은 구조물 잔해가 아래층과 인근 고층 빌딩으로도 떨어져 두바이 경찰은 인근 도로를 막고 트램(노면열차) 운행을 이날 오전 10시께까지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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