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새 웹 표준 HTML5 활성화 발목 잡는 구형 웹브라우저

입력 2015-02-25 07:01  

국내 사용자 70%가 IE 브라우저
동영상 등 멀티 콘텐츠 지원못해
정부, 액티브X 제거 작업에 차질



[ 김태훈 기자 ] 정부가 인터넷 결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새로운 웹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공인인증서 등을 구현하는 작업이다.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인터넷에서 쉽게 물건을 사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 10명 가운데 7명은 HTML5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웹브라우저를 쓰고 있다. 브라우저를 최신 버전으로 바꾸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액티브X 폐지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액티브X의 대안 HTML5

HTML5는 국제 표준단체인 W3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웹 표준이다. 인터넷 공간의 문서인 웹 페이지는 HTML이라는 언어로 작성된다. 기존 표준이 문서 작성 중심이다 보니 인터넷 상에서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구동하거나 파일을 설치할 때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액티브X는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 중 하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해 호환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정부가 액티브X를 걷어내려고 나선 이유다.

HTML5는 브라우저나 OS에 관계없이 동영상, 파일 설치 등이 가능하도록 만든 새 표준이다. HTML5 표준이 확산되면 애플 OS를 사용하는 맥북에서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결제 할 수 있게 된다.

70%가 구형 브라우저 사용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2014 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IE 사용자는 전체의 87.5%에 달했다. IE 사용자는 전년 대비 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정 제품에 대한 종속이 여전히 심각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HTML5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버전 사용자들이다. IE6~IE10 사용자가 70.14%에 달했다. IE10은 HTML5 호환성 테스트에서 555점 만점에 297점, IE9은 113점, IE8은 33점에 그치는 등 새 웹표준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제품들이다. 국내 사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새로운 웹표준으로 제작된 웹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구형 브라우저 사용자가 여전히 많다 보니 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서를 웹 표준으로 대체하는 작업도 이중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상환 KISA 전자인증산업팀장은 “최신 브라우저에서는 HTML5 기반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구형 브라우저에서는 자바 스크립트 기반으로 동작하는 공인인증서를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올해를 웹표준 환경 조성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액티브X 폐지, IE 의존성 완화, 웹표준 도입 확산 등에 총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동욱 KISA 인터넷환경개선팀장은 “비표준 대체기술 개발, 글로벌 웹 표준 전환지원, HTML5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최신 브라우저로 바꿀 수 있도록 네이버, 다음 등 주요 업체들과 함께 인터넷 이용 환경 개선 캠페인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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