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경제성장률 5년 연속 하락…인도, 중국 앞지른다"

입력 2015-04-15 15:15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5년 연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3%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4.6%)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2013년 신흥국의 GDP 증가율은 5.0%였다.

IMF는 "최근 4년간 신흥국의 역성장이 중단기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를 제외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의 경기 둔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7.4%)보다 0.6%포인트 내려간 6.8%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더 떨어져 중국은 6.3%의 GDP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자원 수출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IMF는 올해 러시아와 브라질의 GDP 증가율을 각각 -3.8%, -1.0%로 예상杉? 러시아는 유가 폭락에 더해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국의 제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브라질 역시 기업 투자 감소, 정치인과 기업의 비리 스캔들 등의 악재로 경기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브릭스 국가들과는 달리 인도에 대한 전망은 밝다.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5%로 제시됐다. 지난해 1월 추정치에서 1.2%포인트 올랐다.

인도와 중국 성장률이 IMF의 예상대로 나온다면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앞지르게 된다.

IMF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과 기업 투자의 증가, 저유가 수혜 등이 인도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자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Modinomics)가 주목을 받았다. 모디노믹스의 핵심은 투자 유치를 통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를 확충, 성장률을 회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모디노믹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한편, IMF는 인도처럼 경제 구조의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신흥국의 앞날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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