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랠리 주역으로 주목…보험·차 부품 등 경기 민감주, 미 금리인상 고려 저점 매수를

입력 2015-04-27 07:00  

상승장 합류할 소외주

낙폭과대주, 현대차·네이버
저평가주, 은행·현대리바트
실적개선주, KT·SK하이닉스



[ 민지혜 기자 ]
세옹지마(塞翁之馬).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한때 별볼일 없던 주식이 시장 주도주로 우뚝 서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증시가 4년 박스권을 깨고 강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증시를 이끌 ‘바통’을 넘겨받을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에 오히려 ‘성장 잠재력’이 큰 소외주로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실적개선이 예상되거나 저평가된 우량주들이 ‘소외주의 반란’을 이끌 후보군으로 꼽힌다.

低PER주 ‘주목’

지난해와 올초까지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고(高)PER주’가 주도한 시기였다. 성장 기대가 큰 비싼 주식이 주가상승률도 높은 모습이 이어진 것이었다. 증시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됐고, 몇년간 부진을 거듭했던 대형 우량주는 투자자 눈밖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일단 박스권을 탈출한 이후부턴 시장을 주도했던 바이오·화장품 주가 ‘거품’ 논란에 직면했고, 이들 ‘고(高)PER 성장주’가 추가상승 동력을 지녔는지 여부에 대해 이견이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저평가주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송관종 대표는 “상승장의 2차 랠리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상승 주역이 필요한 시기”라며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낙폭과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표적인 소외주로 현대차와 네이버, 다음카카오를 꼽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매입 이후 긴 조정 기간을 거친 데다 최근 해외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터넷 시장 강자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태웅 대표는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은행주를 주목할 때”라며 “올 1분기에 3800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머무는 하나금융지주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거들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구주가 폭등하는 가운데 현대리바트는 적잖게 오르긴 했지만 건자재 중에선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부진했다”며 “현대리바트의 PER은 25.4배, PBR은 3.05배로 PER이 51.6배, PBR이 10.17배에 이르는 업계 1위 한샘과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고 봤다. 올해 대형매장과 대리점을 크게 늘리는 만큼 현釉?茅??성장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실적이 정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외주’에 눈길을 돌리더라도 낙폭과대주에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외주 내에서도 철저하게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KT가 꼽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 뒤 점차 이익이 나는 구조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KT와 협력사업으로 밀접하게 얽힌 스카이라이프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5월 말에 KT가 계열사 KT렌탈을 호텔롯데에 매각하는데 1조2000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입되는 만큼 KT로서는 호재”라며 “흑자 전환과 배당 재개도 예상된다”고 했다.

그간 실적이 부진했지만 2, 3분기부터 개선될 수 있는 종목들도 명단에 올랐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급과잉 우려는 지나친 감이 있다”며 “디램 반도체 사업 업황이 2분기 후반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에서는 그간 실적이 부진했지만 레이저 가공 수요의 확대로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 예상되는 이오테크닉스,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엔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원익IPS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GS칼텍스를 매수 종목으로 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이투자증권의 추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유한양행, 영원무역, 현대그린푸드, 한국금융지주자회사, LG화학 등을 향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종목으로 선택했다.

소외주의 매수 시기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김병전 대표는 “최근 중소형주의 단기 과열로 인한 코스닥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경기민감주의 일시적 반등까지 겹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며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전후로 본격적인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 변수를 고려해 저점에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대표는 “경기민감주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은행, 보험, 자동차 부품을 꼽을 수 있다”며 기업은행, 삼성생명, 현대위아 등을 추천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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