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계의 이케아' 美 넷플릭스 상륙 눈앞

입력 2015-05-15 21:41  

VOD가 대세…미디어시장 틀이 바뀐다

혁신적 사업모델로 글로벌 진출 가속
국내 유료방송시장 지각변동 예고
지상파TV 등 콘텐츠 확보가 관건



[ 전설리 기자 ] “20년 안에 (전통적인 개념의) TV가 사라질 것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TV 종말론은 이미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에선 ‘코드 커팅(code cutting)’이 급속도로 확산돼 미디어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코드 커팅이란 유선방송 가입을 해지하고 스트리밍 또는 주문형비디오(VOD)로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코트 커팅의 확산으로 최근 넷플릭스 시장가치는 미국 3대 지상파TV인 CBS를 앞질렀다.

넷플릭스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했다. 2년 안에 20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넷플릭스와 헤이스팅스 CEO가 각각 ‘미디어계의 이케아’ ‘미디어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내년께 한국에도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 담당 직원 채용 공磁?냈다.

국내 유료방송업계는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넷플릭스의 진출로 국내 동영상 콘텐츠 소비 행태가 변하고 미디어산업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방송통신 인프라 환경도 넷플릭스 서비스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통신망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고성능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인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적응 속도가 빠른 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파급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상파TV 등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갖춰야 승산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방송업계와 제휴해 콘텐츠를 확보해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국내 유료방송 가격이 미국보다 훨씬 싼 것도 이유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유료방송 월평균 가격이 80달러(약 8만7000원)로 넷플릭스(최저 7.99달러·약 8700원)와 격차가 크지만 국내 유료방송은 6000~7000원 정도로 비싸지 않아 넷플리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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