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구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 인도가 뛰고 있다

입력 2015-05-18 20:3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어제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세부담을 완화하고 인도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를 위해 100억달러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간 공동영화를 제작하는 등 각종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인도의 경제 개혁에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당선된 모디 총리는 인도판 대처리즘이라고 불리는 ‘모디노믹스’를 펼치면서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에 적극적이다. 법인세율을 대폭 낮추는 등 세제 개혁을 단행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 사회 인프라 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5%인 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려 중국을 넘어서고 경제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을 내걸면서 한국 기업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올 GDP 증가율이 7.5%로 16년 만에 중국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이미 뭄바이증시에서 거래되는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기업만 43개에 이른다. 인포시스 타타 등 글로벌 기업도 즐비하다. IT의 요람이요 전진기지인 벵갈루루에선 지금도 세계 유수 IT기업들이 연구센터와 공장을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

네루 총리 쳄?동서진영을 가로지르는 제3세력인 비동맹 제국의 리더를 자임했던 인도다. 한때 사회주의 체제를 축으로 산업 국유화를 진척시키기도 했다. 1991년 개방 자유경제로 이행했지만 국영기업 수는 줄지 않았다. 이제 인도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구가 많으면서 민주주의가 발달한 국가다. 모디노믹스가 한 차원 높은 개혁을 촉발시키고 있다. 아직 한·인도 간 교역규모는 200억달러로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인구 12억명의 인도는 우리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인도의 미래를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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