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여풍당당'

입력 2015-05-19 21:36  

세계선수권 金3 종합 1위…종주국 자존심 세워

남자는 金1·銅1…최악 성적표



[ 최만수 기자 ]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남자부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남녀 8체급씩, 16개 체급에 모두 출전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대회 마지막날 남자 80㎏급에 김봉수(한국가스공사), 여자 62㎏급에 서지은(한국체육대)이 출전했으나 모두 초반 탈락해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김봉수는 32강전에서 이반 카라일로비치(세르비아)에게 8-10으로 졌다. 서지은 역시 32강에서 마리나 수미치(크로아티아)에게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여자부는 처음 대표팀이 꾸려졌을 때 남자부에 비해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금메달 3개를 획득, 태국과 터키(이상 금1·은1·동1) 등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67㎏급 황경선(고양시청)과 73㎏급 오혜리(춘천시청)를 제외하고 시니어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한 선수로 꾸려진 여자부에서는 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인 53㎏급 임금별(전남체육고)을 비롯해 하민아(경희대) 등 무명 선수들이 깜짝 활약하며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남자부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 종합 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1년 경주 대회에서 처음 종합 2위로 밀려났지만 나머지 대회에서 1위 자리는 늘 한국 차지였다. 이번에는 54㎏급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김태훈(동아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8㎏급의 신동윤(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하나 보탰다.

3연패에 도전했던 63㎏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을 비롯해 2011년 경주 세계대회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87㎏ 초과급 조철호(삼성에스원),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대회 은메달리스트(68㎏급)인 74㎏급 김훈(삼성에스원)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태권도협회의 한 임원은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남자부의 실패도 선수들에게 약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폐회식에선 대회기가 2017년 개최지인 전북 무주로 이양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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