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경쟁, 올해도 '한국 잔치' 된다

입력 2015-05-20 20:34  

시즌 초반 한국계 5파전
2승 거둔 김세영 1위 질주…김효주 우승 추가땐 역전
'톱10' 4회 장하나도 욕심

동포 2인도 경쟁 가세
킹스밀 우승 이민지 자신감…앨리슨 리, 갈수록 상승세



[ 이관우 기자 ] 미국 LPGA ‘올해의 신인상’ 경쟁이 ‘코리안 파티’가 될 공산이 커졌다. 신인왕 점수 상위권을 모두 한국(계)이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올린 김세영(22·미래에셋)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1승의 김효주(20·롯데)가 2위, 장하나(23·비씨카드)와 호주 동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가 각각 3, 4위에 올라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샷감을 가다듬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앨리슨 리(20)도 빼놓을 수 없는 신인왕 후보다.

누구든 신인왕에 등극하면 11번째 ‘코리안 신인왕’이 된다. LPGA는 현재까지 11개 대회를 치러 올 시즌 대회(33개)의 3부 능선을 넘어섰다.


김세영-김효주 ‘투 톱’ 변화 조짐

신인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김세영과 김효주다. 김세영이 689점으로 김효주(608)에 한발 앞선 구도다. 둘은 일찌감치 우승을 신고해 ‘특?신인’의 위상을 굳혔다. 평균 타수에서 김효주가 3위(69.64타), 김세영은 6위(70.40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쉽사리 우열을 예측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김효주가 우승을 추가할 경우 경쟁 구도가 금세 뒤집힐 수 있어 김세영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잠잠하던 양강 구도에 파장을 일으킨 선수가 이민지와 앨리슨 리다. 이민지는 킹스밀챔피언십 깜짝 우승을 계기로 ‘천재성’을 드러내기 시작해 선두 그룹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 그는 그동안 부진했던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민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터 분위기인 투어 시즌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다르다”고 말해 추가 우승과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앨리슨 리 역시 신인왕 레이스 구도를 뒤바꿀 강력한 변수로 꼽힌다. 그는 올초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LPGA의 신성. 20일 끝난 킹스밀챔피언십에서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단독 3위에 오르는 등 대회를 거듭할수록 샷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앨리슨 리는 “친구인 이민지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모두 케빈 홉킨스 IMG 뉴욕지사 에이전트를 매니저로 두고 있다.

장하나 백규정 선두 진입 노려

신인왕을 놓고 벌이는 ‘코리안 레이스’에서 배제할 수 없는 선수가 장하나다. 아직 우승이 없지만 올 시즌 대회에서 10위권에 네 차례나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서 종합점수 381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장하나는 154개(9위)의 버디를 잡아내 한국(계) 선수 가운데 김세영(176개·3위)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

1998년부터 작년까지 LPGA가 배출한 신인왕 17명 가운데 10명이 ‘코리안’이었다. 1998년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처음 한국인 신인왕에 오른 이후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이선화 신지애 서희경 유소연이 한국 선수로 신인왕 자리를 꿰찼다. 2007년엔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이 신인왕을 거머쥐면서 첫 동포 선수 신인왕이 탄생했다. 작년엔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두 번째 동포 신인왕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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