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추경, 판단은 6월말…메르스 충격 심해지면 규모 커질 것"

입력 2015-06-15 16:5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문제에 대해 "편성이 필요하면 가능한 한 빨리하는 것이 좋지만 최종 판단은 6월말까지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처하기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을 따지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 사태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추경을 편성할지 판단한 뒤 (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로 할지를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로 예정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규모에 대해선 "메르스의 큰불이 이른 시일 내 잡히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오래 지속돼 충격이 더 심해지면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경이 투입되는 분야에 대해선 "재정승수 효과가 큰 분야에 해야 한다"면서 추경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 총리대행은 추경을 편성하게 되면 가뭄대책과 관련한 재원도 반영하겠다면서 특별교부금을 우선 가뭄 대처에 투입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메르스 사태의 경기 영향에 대해서는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종식돼도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만 그 강도는 메르스 사태의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르스 사태의 진화 시기에 대해선 "15일, 16일이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우리 예측대로 큰 불이 잡히면, 산발적인 상황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대규모 확산 사태나 큰 파문은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의 확산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정부 때문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의 지적에는 "보건복지부 주도로 초기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소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 총리대행은 "범정부적인 체계를 갖춘 다음 비공개는 없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자료가 중구난방식으로 공개돼 혼란을 주면 안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내부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 사태 등 하방리스크가 많이 존재하고 있어서 경제성장률을 3% 초반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연 1.5%)로 떨어진 가운데 불어가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선 "연체율과 금융기관의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취약계층이나 제2금융권 리스크를 중심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대비책에 대해서는 "유출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아직은 유출보다 유입 측면이 더 신경쓰인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이 추경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자 최 총리대행은 "아직 재정건紈봉?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국가 중 하나"라며 "단기적인 재정건전성보다는 중장기적 재정건전성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각국의 운영방식"이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