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간 이공계학과 '정원 빅딜' 가능해진다

입력 2015-06-25 20:55  

A대학 물리학과-B대학 컴퓨터공학과, 학생·교수 맞교환
교육부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방안' 발표

경쟁력 강화 위해 정원교환 허용
이공계 증원…인문계 위축 우려도



[ 임기훈 기자 ] 산업수요에 맞춰 이공계를 늘리는 방향으로 대학의 정원 조정 작업이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서로 다른 대학의 학과 간 정원을 주고받는 빅딜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25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대학총장 세미나에서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PRIME·프라임)’을 통해 대학들이 이공계 정원을 늘리도록 학사구조와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학 간 ‘학과 정원 빅딜’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물리학에 강점이 있는 대학이 컴퓨터공학과에 강점이 있는 대학과 서로 학생과 교수를 맞교환해 각각 특성화의 강점을 살리도록 하자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원이 법으로 묶여 있는 만큼 서울시내 대학과 지방대 간 인수합병(M&A)과 인문·사회계열 및 이공계 간 정원 교환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도학교에는 평균 50억~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오는 7월 사업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고용노동부와 함께 인문사회, 예체능, 사범, 자연, 공학, 의학 등 현행 6대 학문의 대분류를 35개 전공의 중분류 수준으로 세분화해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정원 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정원 조정이 이공계로 쏠려 인문학이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7월 중 인문학 지원을 위한 ‘인문학종합방안’도 발표하기로 했다. 인문학종합방안에는 인문학 전공 학생이 정보기술(IT) 등을 공부하는 융합전공, 연계전공을 지원하고 지역학 전문가가 되도록 뒷받침하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학사제도 개선을 위해 대학에서 유동적 정원제, 자유학부제 등으로 정원을 유연화하고 다중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 등 학생이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주=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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