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여행 사업 삼킨 알리바바…왕성한 식욕 어디까지?

입력 2015-07-17 13:48   수정 2015-07-17 13:48

알리바바의 왕성한 식욕이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여행 사업까지 삼켰다.

알리바바그룹은 16일 알리뮤직 그룹을 설립하고 칭화대 출신의 마이뎬 뮤직 창립자로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가오샤오쑹과 쑹커를 각각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초빙했다고 중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알리뮤직 설립은 알리바바가 영화, 게임 등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음악 시장은 바이두, 텅쉰 등 10여개 기업이 경합을 벌이면서 그 규모가 75억5000만위안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일반인들의 투자를 받아 영화, 드라마를 만들어 발생한 수익금을 다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위러바오라는 엔터테인먼트 투자상품도 만들었다.

알리바바그룹 계열 세서미 신용관리는 이와 함께 상하이 주재 룩셈부르크 총영사관과 손잡고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신용평가 기반의 비자신청 서비스를 8월말∼9월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인 알리트립을 통해 룩셈부르크 입국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유럽에서는 1985년 룩셈부르크 남단 작은 마을인 셍겐에서 이뤄진 '솅겐 협정'에 따라 유럽 26개국 간에 여권없이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중국 관광객이 유럽 비자를 신청하려면 재직증명서 등 개인의 재정능력을 보여주는 증빙서류가 필요했고 발급에도 2개월이 소요됐으나 세서미 신용관리를 통해 일정액 이상의 신용평가 점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 간편하고 신속하게 '솅겐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서미 신용관리는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의 최대주주인 마이금융서비스(앤트파이낸스) 산하의 한 사업부문이다.

룩셈부르크 총영사관 관계자는 "시범 운용해본 결과 온라인 비자신청 절차가 문제없이 잘 작동했다"며 "8월말이나 9월초에 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상하이에 있는 룩셈부르크 총영사관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베이징 주재 룩셈부르크대사관과는 사업 연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관광객이 매년 16.8% 늘어나면서 지난해 1억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1억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 시작해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톈마오를 개설한 알리바바가 알리트립의 '신용비자'라는 킬러 콘텐츠를 무기로 중국의 떠오르는 해외여행 사업을 싹쓸이하겠다는 포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