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DMZ 지뢰폭발 현장 보니…필사의 부상자 호송

입력 2015-08-10 15:00  

육군 1사단, DMZ 지뢰폭발 TOD 영상 공개

육군 1사단이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가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의 열상감시장비(TOD)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TOD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1사단 수색대원 김모 하사의 발목 절단으로 이어진 2차 지뢰폭발 장면이 담겼다.

김 하사는 불과 5분 전 DMZ 추진철책 통문 밖에서 1차 지뢰폭발로 두 다리를 크게 다친 하모 하사를 후송하다가 변을 당했다.

추진철책은 DMZ 안에 있는 소초(GP)들을 잇는 철책으로, 북한군의 침투를 막고 우리 군의 수색작전을 용이하게 하는 데 쓰인다.

당시 TOD로 DMZ를 감시하던 병사는 1차 지뢰폭발음을 듣고 급히 TOD 방향을 사고 현장으로 돌려 2차 폭발을 촬영할 수 있었다.

TOD 영상 속 수색대원들은 전우 2명이 잇달아 쓰러진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후송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고를 조사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육군 준장)은 "단 한 명의 수색대원도 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전우의 구출과 전투 대형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수색대원들이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후송작전을 置璿薩?때문에 김 하사와 하 하사는 15분 만에 들것에 실려 GP로 후송됐으며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 28분 만에 군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안 준장이 이끄는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의 폭발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육군 1사단은 9일 MDL과 440m 떨어진 곳에 있는 사고 현장도 언론에 공개했다.

지뢰폭발은 우리 군 수색대가 드나드는 추진철책 통문 바로 바깥쪽(북쪽, 1차 폭발)과 안쪽(남쪽, 2차 폭발)에서 발생했다.

수색대원의 발이 놓이는 곳에 지뢰가 묻혀 있었던 것이다.

목함지뢰가 빗물에 떠내려온 것이 아니라 북한군이 우리 군 수색대를 겨냥해 매설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1사단 수색대는 지난달 22일에도 이 통문을 통과했으나 모두 무사했다.

북한군이 지난달 말 이곳에 목함지뢰를 파묻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목함지뢰 2개가 한꺼번에 터진 1차 폭발의 화구(폭발로 움푹 패인 곳)는 가로 117㎝, 세로 90㎝, 깊이 19㎝에 달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확인한 2개의 화구는 지난 8일 쏟아진 소나기 탓에 꽤 많은 흙이 쌓여 있었다.

사고 현장 주변은 알갱이가 꽤 굵은 '마사토'로 덮여 있었다.

손으로 땅을 파보니 야전삽 같은 장비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지뢰를 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통문 아래쪽에는 폭이 15㎝쯤 되는 틈이 있었다.

합동조사단은 북한군이 이곳으로 손을 집어넣어 목함지뢰 1개를 파묻은 다음 통문 북쪽에 지뢰 2개를 매설한 것으로 보고 獵?

추진철책 남쪽에는 몸을 숨길 만한 높이의 둔덕이 있어 통문까지 경사지가 만들어져 있었다.

통문을 넘어서면 경사는 완만해졌지만 MDL 주변 계곡에 다다를 때까지 내리막은 계속된다.

이런 지형적 특징도 합동조사단이 목함지뢰의 유실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다.

경사지 때문에 목함지뢰가 북쪽에서 떠내려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추진철책 남쪽 지역은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 유실될 지뢰도 없다는 것이 합동조사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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