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전면파업 강행, 워크아웃 후 또다시 경영위기

입력 2015-08-18 07:45  

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가 17일 노조의 전면파업 강행으로 또다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광주·평택공장, 오전 7시 곡성공장에서 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전면파업은 지난 2012년 8월이후 3년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와 성과급 연동,그리고 임금인상안 등을 놓고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회사측은 지난 주말 최종협상에서 ▲임금 970원→1900원(일당 기준) 정액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정년 만 57세→61세로 연장 등 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임금피크제와 상관없이 정년 연장 및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임금 8.3%(15만9900원) 정률 인상 ▲지난해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4일간 부분파업으로 116억원에 이어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17일부터 하루 52억씩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실적마저 하락하면서 회사 경영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흥국 통화 약세와 중국의 가격 공세에 밀려 올 1분기에 매출 7543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48%나 감소했다. 또 올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줄어든 5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면?노조파업이 회사경쟁력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갈수록 꼬여가는 노사간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임금피크제로 모아지고 있다. 회사측은 임금피크제 실시와 성과급 300만원을 연동해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특히 노조는 임금피크제와 상관없이 정년 연장 및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허용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장은 “지난해 3584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데에 대한 성과급 지급은 당연하다”며 “회사측이 내년까지 논의키로 한 임금피크제를 성과급에 연동시키고 있는 것은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동종업체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이 모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태”라며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도 노사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 노조 집행부는 노조 양대계파 중 소수파인 ‘현장투쟁 노동자회’ 소속으로 대부분 포진돼 있다. 다수파인 민주노동자회에 맞서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보다 선명하고 강도높은 투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달여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던 지난 2013년 파업때와 달리 4일 부분파업후 전면파업 돌입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파업에 따른 생산과 국내외 거래처 제품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재고확보와 대체인력 투입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한편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 빠른 시일내 생산을 정鑽?磯募?방침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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